태양광 10년 노하우로 우즈벡, 이란, 베트남에 EPC 생태계 조성
[인더스트리뉴스 이주야 기자] 국내에 몇 안되는 태양광 모듈 제조기업인 제이에스피브이가 설립 10주년을 맞이하며 우즈벡, 이란, 베트남 등 저개발국가에 태양광 제조 노하우 및 태양광발전 EPC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중소기업은 매일이 위기와 난관이라는 장애물을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제이에스피브이 이정현 회장을 충남아산 본사에서 만났다.
올해 창립 10주년의 의미는? 처음 제이에스피브이를 설립할 때의 강한 열망은 대한민국에서 태양광 전문기업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한다는 사명감과 태양광으로 나스닥에 당당히 상장하는 기업을 만들고 싶었다. 10년동안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태양광모듈 제조기업으로 글로벌 톱10 기업을 만들고 싶다.
기업경영의 5가지 핵심전략은?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 조직은 사람이 모여서 시작한다. 면접때 남녀노소 불문, 학벌 불문, 국적 불문의 세가지를 원칙을 가지고 본다. 그리고 직원들의 단점을 보지 않는다. 단점을 고치려고 하기보다는 장점을 활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리고 주주 및 투자자의 이익보호 및 이익실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기업 경영철학은? 중소기업은 매일이 위기와 난관이다. 그런데 그것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그 기업의 경쟁력이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함께 사업영역의 다각화를 통해 위기를 분산하고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왔다고 생각한다. “서두르면 일을 망친다. 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다”라는 인지위덕(忍之爲德)과 “인사가 만사다”라는 인사만사(人事萬事)의 경영철학으로 기업을 운영해왔다. 시대가 아무리 바뀌어도 결국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다. 대표와 직원, 직원과 고객, 직원과 직원 등 사람들 간의 원활한 소통이 신뢰를 만들고 이것이 성공을 만들어 낸다고 생각한다.
기업경영의 위기와 도전, 그리고 성취란? ‘성취’를 먼저 말하고 싶다. 2015년 라스베가스 전시회에 단독 출품했을 때 당사의 메인 테마컬러인 오렌지색을 멀리서 보고 바이어가 찾아왔을 때 뿌듯했다. 2012년부터 중소기업이 홍보할 수 있는 대부분의 전시회에 꾸준히 출품한 것 같다. 그 결과 3~4년뒤에는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고 바이어가 먼저 찾아오더라. ‘위기’는 어느날 관세청에서 당사를 방문해 생산현장과 설비확인 등 조사를 받은 적이 있었다. 결국 무협의 처리로 해결됐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동종 업계에서 투서가 접수돼 조사하게 됐다고 해서 쓴웃음이 나온 적이 있었다. 그때는 정말 대한민국에서 사업하기 싫어지더라. ‘성취’는 ‘위기’의 과정을 이겨낸 임직원들의 힘에서 느꼈다. 부친이 중국에서 반도체 장비공장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대학 졸업 1년뒤 경영자수업을 받으러 억지로 중국에 있는 공장에 취업하게 됐다. 대리부터 시작해 직접 장비도 만들고, 태양광 원부자재 품귀시절에는 독일, 미국 등을 오가며 물량확보에 공을 들이기도 하다가 태양광모듈 제조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현재 내노라하는 중국 태양광 기업들의 미약한 시작과 창대한 성공을 알기에 당사도 세계에서 모듈을 가장 잘 만드는 회사로 우뚝 서게 될 날을 기대한다.
저개발국가에 주목하는 이유는? 세계에서 가장 강한 일조량이 지속되는 곳이 이란,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등이다. 올해부터는 이들 국가들의 신재생에너지 건설을 도와주는 B2G 플랫폼 비즈니스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이란 등 중동 국가에서 태양광 사업은 해마다 확대되고 있어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태양광산업 관심도가 높은 카타르 정부 기업과는 MOU 체결 등을 통해 관계를 돈독히 하고 있다.
태양광 정책 제안을 한다면? 태양광 중소기업들간의 협업을 위한 정책 지원이 절실하다. 국내 중소기업 단독으로는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힘들지만 기술 강소기업들이 컨소시엄을 형성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 목표는? 올해는 B2G 플랫폼을 통해 저개발국가의 태양광 사업을 성사시키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저개발국가에 한국의 태양광 사업을 전파시켜 한국의 태양광 영토확장에 앞장서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