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의 패기가 웨어러블 시장의 당당한 주인공으로 이끌어
[인더스트리뉴스 박관희 기자] 차세대 리튬이차전지 연구개발과 생산에 매진하고 있는 리베스트가 웨어러블 스마트 디바이스용 플렉시블 배터리와 이를 응용한 제품 보급에 나선다. 리베스트는 현재 월 평균 1만개 이상의 플렉시블 배터리를 제조하고 있고, 플렉시블 배터리를 응용한 제품인 리베스트스트랩을 4분기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카이스트 출신 공학도들이 설립한 스타트업인 리베스트 사무실은 김주성 대표를 비롯한 구성원들의 아이디어가 사업화되는 현장이다. 김 대표는 “기업의 업력도, 인력도 젊다는 점이 아이디어의 사업화에 긍정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스마트워치에 적용, '리베스트스트랩'
2016년 설립 이후 플렉시블 리튬이온 배터리 시제품을 개발한 리베스트는 이듬해 기업부설 연구소를 설립하고, 기술개발에 필요한 원활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으로 기술보증기금을 유치하면서 연구개발이 본격화됐다.
김 대표는 “이론과 실제가 다르듯이 실제 사업 환경에서 고려해야 할 점은 연구실 수준과는 달랐다”면서 “하나의 아이디어가 제품화 되는 데는 1년은 족히 걸리는 일이었고, 하나를 잘 만든 것과 1만개, 또 100만개를 생산하는 부분은 차원이 다른 것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투자 유치 과정 역시 힘들긴 했지만 이 과정을 겪으면서 짧은 시간동안 압축 성장을 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재 기술보증기금 외에도 퓨쳐플레이 등 다양한 투자자자들이 리베스트의 기술력에 대한 신뢰를 보내주고 있다.
리베스트가 올해 주목하고 있는 사업은 웨어러블 스마트기기인 스마트워치와 기능하는 리베스트스트랩이다. 보조배터리 기능을 내장한 스트랩은 숏스트랩과 베이직스트랩, 리베스트스트랩 등 3종류가 세트로 구성돼 출시 예정이다.
김 대표는 이에 대해 “플렉시블 배터리가 기존에 없었던 영역이 아니다”라고 전제하고, “얇은 카드나, 명함 형태의 배터리는 대만에도 있었고, 일본에도 있었고, 한국도 있었다”면서, “다만 그런 배터리들이 용량이나 출력, 에너지 밀도 등 전반적인 성능이 떨어지고,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제한적이다”고 밝혔다.
리베스트는 플렉시블 배터리가 스마트워치에 기능하는 모습을 보여준 사례가 됐고, 그런 의미에서 가치를 지니고 있다. 리베스트의 배터리는 물리적 유연성은 물론, 신뢰성 높은 전기적 특성을 띤다. 따라서 응용 제품의 디자인 혁신이 가능하다.
웨어러블 시장은 플렉시블 배터리 관건
김 대표는 리베스트가 타깃을 하고 있는 스마트워치 제조사의 제품 중 블루투스 이어폰이 3조8,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는 사실을 상기하면서 “외부로 드러나는 웨어러블 시장은 기능성도 중요하지만 제품의 디자인 철학이 더욱 중요한 영역이 되는 데 리베스트의 플렉시블 배터리가 이런 디자인의 혁신을 가능하게 했다는 점을 고객사들이 높게 평가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용량에 따라 다르지만 기존배터리 가격과 유사한 수준의 가격경쟁력을 갖고 있기도 하다. “현재 수준에서는 경쟁력을 갖고 있지만 규모의 경제를 이루기 어려운 중소기업은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밝히고, 이를 위해 “새로운 소재 개발, 공정개선 등 원가 절감에 대한 연구가 추진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웨어러블 시장이 2022년 1,000억달러 시장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김 대표는 “최근 패션 아이템으로 손색이 없는 다양한 헬스케어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쏟아지고 있고, 이들을 통해 웨어러블 시장의 급성장이 예고되고 있다”면서 “플렉시블 배터리 시장이 웨어러블 시장과 동반성장 할 것이고 리베스트는 이 시장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