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전력청과 300억원 규모 스마트 미터 시스템 추가 수주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KT(회장 황창규)는 우즈베키스탄 전력청과 300억원 규모의 첨단 스마트 미터기 공급 및 운용시스템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KT는 향후 2년간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 지작, 부하라 등 3개주 36만 가구에 양방향 통신이 가능한 스마트 미터 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은 2015년 KT가 우즈베키스탄에서 수주한 1,200억원 규모의 스마트 미터 시스템 구축에 이은 추가 수주다. KT는 이번 사업이 그간 우즈베키스탄에서 사업을 진행하며 쌓은 신뢰로 이룬 성과라고 설명했다.
KT가 스마트 미터 시스템을 설치하면 우즈베키스탄 전력청은 고객의 요금미납 유무에 따라 실시간으로 전원공급을 자동 차단하거나 다시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우즈베키스탄에서 요금미납 고객이 무단으로 전력을 사용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우즈베키스탄 전력청은 스마트 미터 시스템을 이용해 전기 사용이 많은 시간과 적은 시간의 요금을 차등 적용함으로써 피크타임의 전기 사용을 분산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우즈베키스탄 전력 가입자들은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자신의 전기 이용 현황과 요금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전기를 보다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우즈베키스탄 에너지사업 협력을 기반으로 전통적인 통신 서비스 제공뿐 아니라 스마트 시티, 핀테크, 디지털 헬스케어 등 융합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국내 중소기업과 협력을 통해 성공사례를 지속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우즈베키스탄 전력청 무스타포예프 청장은 “KT는 지난 2016년부터 스마트 미터 시스템 구축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고 이를 통해 효율적 에너지 관리에 만족할 만한 성과를 보여줬다”며, “향후 국가 전체를 관리하는 통합 스마트 미터 시스템까지 함께 구축하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주우즈베키스탄 권용우 대사는 “스마트 미터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을 바탕으로 KT의 우즈벡 사업이 다양한 ICT 분야로 확대돼 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KT글로벌사업추진실장 윤경림 부사장은 “이번 사업은 국민기업 KT가 우즈벡에서 기술적 우수성을 인정받고 그간의 성실한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쌓은 높은 신뢰로 이룬 쾌거”라며, “KT가 우즈벡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유라시아 시장 전역에 스마트 미터 시스템을 보급할 수 있도록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