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절감 효과는 물론 전기시설 점검으로 안전사고 예방 효과도 얻어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대구시는 노후 공동주택의 에너지 손실 요인을 발굴하고 각 단지별 공동전기요금 절감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 4월부터 8월까지 5개월 동안 컨설팅 전문업체(KT)를 선정하고 노후 공동주택 40개 단지 214개동을 대상으로 에너지절감 컨설팅을 실시했으며, 그 결과 에너지 절감 효과는 물론 전기시설 점검을 통해 설비 노후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 효과도 얻었다.
에너지절감 컨설팅을 실시한 KT가 40개 노후 공동주택 단지의 공용부문 전기요금 및 설비를 진단한 결과를 살펴보면, 11개 단지의 전력 계약방식을 계약전력 적용 방식에서 피크요금 적용 방식으로 변경하면 연간 전기사용량이 1,347kW에서 1,116kW로 231kW(17%)가 감소해 기본요금이 1,900만원 가량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7개 단지의 전력 요금제를 적정하게 변경할 경우 기본요금이 1억6,100만원에서 1억5,200만원으로 900만원 정도가 감소(6%)하고, 11개 단지의 변압기 11대를 통합운용 방식으로 변경하면 연간 1,800만원 정도의 에너지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공동주택의 전력낭비 요인을 진단하는 과정에서 변압기누설전류 기준치 초과 등의 안전문제가 우려되는 사례가 40건이 발견돼 그 내역을 통보하고 개선을 요구했으며, 누전경보기 자동복구 불량 등 7건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정비하고 즉시 조치했다.
한편,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한 에너지절감 컨설팅에 대해 공동주택 관리사무소 등에서는 기존 운영방식에 대한 변화를 우려하는 측면도 있었으나 최신 전문장비로 에너지절감과 안전문제를 좀 더 객관적으로 세심하게 살펴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 컨설팅 결과에 대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구시는 향후 에너지절감 컨설팅 실시단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컨설팅 사업의 개선사항을 발굴 및 보완해 더욱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대구시 우상정 도시재창조국장은 “앞으로도 노후 공동주택에 대한 에너지절감 컨설팅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공동주택의 에너지절약 및 관리비 절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