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양철승 기자] 대우건설이 부동산 투자에서 차세대 성장동력을 찾는다.
대우건설(대표 김형)은 리츠(RETIs, 부동산 투자 전문 뮤추얼펀드) 사업 진출을 위해 국토교통부에 리츠 자산관리회사(AMC) ‘투게더투자운용’의 예비인가를 신청했으며, 연내 설립인가 획득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8월 6일 밝혔다.
투게더투자운용은 대우건설과 기업은행, 교보증권, 해피투게더하우스(HTH) 등 4개사가 공동출자했으며 초기자본금은 70억원 규모다.
대우건설은 향후 투게더투자운용을 통해 부동산 간접투자기구인 리츠 산업에 진출, 건설과 금융이 융합된 신사업모델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AMC 설립에 금융사를 참여시킨 것도 부동산 개발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자금조달력에서 여타 AMC보다 경쟁우위를 점해 안정적 성장을 이끌어 내기 위한 전략적 판단에 기인했다.
특히 대우건설은 개발리츠나 임대리츠에 직접 출자하는 디벨로퍼의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 공사를 수주해 시공하는 단순 건설사에서 부지매입부터 기획, 설계, 마케팅, 시공, 사후관리까지 아우르는 종합디벨로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이를 통해 기존 시공이익에 더해 개발이익, 임대이익, 처분이익을 얻을 수 있어 수익다각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대다수 국내 리츠가 임대주택의 개발·운용이나 대기업의 부동산 자산관리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과 달리 투게더투자운용은 리츠 본래의 취지에 맞춰 일반인들이 국내외 부동산 개발 사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줄 방침이다.
투게더투자운용의 첫 투자 대상지는 베트남 하노이의 스타레이크시티로 낙점됐다. 대우건설이 조성 중인 행정복합도시 스타레이크시티에 대형 오피스, 아파트 등이 들어서는 복합단지를 개발하는 공모 리츠를 계획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AMC 설립은 신성장동력 확보의 일환으로 정부의 리츠 시장 활성화 기조에 발맞춰 사업다각화와 수익다변화를 모색할 것”이라며, “2025년까지 20개 이상의 리츠 운영, 4조원 이상의 자산운용 규모 달성을 목표로 국내 최고의 종합 디벨로퍼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