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이주야 기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물류로 인해 수출에 애로를 겪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을 위해 해외 물류기반을 전 세계로 확대한다.
KOTRA(사장 권평오)는 현재 12개국, 22개 지역에서 제공 중인 ‘해외공동물류센터’ 서비스를 84개국, 129개 전 무역관에 확대 적용키로 결정했다고 8월 12일 밝혔다.
해외공동물류센터는 국내 수출기업이 저렴하게 해외 물류창고를 이용할 수 있도록 KOTRA가 현지 전문 물류업체와 제휴해 운영하는 물류센터다. 이를 활용하면 수출기업은 일석사조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지속적 현지 거래기반 마련, 물류비용 절감, 배송시간 단축, 추가적 유통망 확장이 바로 그것이다.
KOTRA 관계자는 “중소기업이 첫 수출에 성공하더라도 바이어가 다품종 소량 주문을 원할 경우 이에 신속히 대응해 적시 공급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며, “해외공동물류센터에 일정 재고를 비축해 놓으면 판매 유연성이 높아져 일회성 수출을 정기 수출로 이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KOTRA는 이번 서비스 확대로 해외공동물류센터를 활용한 수출 성약 규모가 2018년 기준 146개사, 1억6,000만 달러(약 2,000억원)에서 2020년 300개사, 3억 달러(약 3,600억원) 규모로 대폭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KOTRA는 해외공동물류센터 확대와 함께 중소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물류서비스’ 제공에도 노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통관, 보관, 포장, 배송, 컨설팅 등이 가능한 현지 물류회사를 물색하는 한편 전자상거래 활성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수입대행, 실시간 재고확인, 반품지원, 사후관리(AS) 등 온라인 서비스에 특화된 현지 물류회사와의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KOTRA 나창엽 중견기업실장은 “물류서비스 확대는 수출 활력 제고를 위해 KOTRA가 추진하는 다각적 프로젝트의 일환”이라며, “안정적 수출거래 기반을 구축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만큼 국내 중소기업의 큰 호응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