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김관모 기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 장관과 송재호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등은 11월 21일 오후 송하진 전북지사와 강임준 군산시장, 김현숙 새만금개발청장 및 국토부 관계자와 함께 전북 군산새만금 현장을 방문하고 현장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전북 시도 투어 이후 현황을 점검하고 지역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성 장관 등 관계자들은 전북 새만금 재생에너지사업단지 추진 계획을 논의하고, 현장의 의견을 들어서 계획에 반영하기로 했다.
새만금 재생에너지단지 조성사업은 2017년 12월 정부가 발표한 재생에너지 3020 계획의 일환으로 작년 10월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을 선포한 직후부터 추진되고 있는 대규모 사업이다. 정부는 새만금을 세계 최고의 글로벌 재생에너지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육상태양광 0.7GW, 수상태양광 2.1GW, 풍력 0.1GW, 연료전지 0.1GW 등 총 3GW 규모의 발전시설을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착공한다. 이를 위해 산업부는 지난 7월 2.5GW 규모의 태양광과 풍력발전사업 허가를 완료한 상태다. 또한 11월 6일에는 에너지위원회 심의를 거쳐서 새만금을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로 지정했다.
구체적으로 수상태양광 사업은 1.4GW 규모의 ‘내부개발투자유치형’으로 추진되며, 그 수익은 새만금 내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투자를 유치하는데 활용될 예정이다. 수상태양광단지 건설에는 약 4조6천억원의 민간투자자금이 투입되며, 연간 약 160만명의 건설인력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전북 등 지자체가 지역주민 참여를 통해 추진하는 지역주도형 태양광 사업도 내년 착공을 목포로 하고 있다. 방수제(방조제 내부에 육지를 만들기 위해 쌓는 제방) 사면 등을 활용하는 육상태양광사업(0.5GW)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한다. 또한, 0.1GW 규모의 풍력사업도 올해 중에 착공에 들어간다.
한편, 재생에너지 제조시설과 연구·혁신기관도 유치 중에 있다. 먼저 민간기업인 네모이엔지와 레나인터내셔널, 테크윈에너지 3개사가 새만금단지에 입주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6월부터 1,250억원 규모의 수상태양광 부유체 제조시설을 짓고 있다.
새만금개발청과 전북도 수상태양광 종합평가센터와 국가종합실증연구단지 구축을 위해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및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아울러 시민단체와 주민대표가 참여하는 민간협의회도 운영 중에 있다. 또한, 지난 4월에는 두 기관은 지역상생방안을 마련하고 지역기업의 참여 및 지역인력 채용 사항도 마련하고 있다.
앞으로 새만금은 재생에너지단지의 활성화를 위해 세제 혜택과 인력 양성, R&D 등 국가의 정책적・재정적 지원에 필요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업유치를 위한 지방투자촉진 보조금 우대를 추진하고 에너지특화기업에게 지방세를 감면하고 공공기관 우선구매권, 종합지원센터 구축 등의 지원도 병행한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전북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인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구축이 중요하며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해달라”면서 기업들의 애로와 건의사항을 듣고 유관기관들의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산업부 성윤모 장관도 “국내 재생에너지 업계에 새로운 기회와 활력을 제공하며, 전라북도 등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등 다양한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