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엠이, 리튬인산철배터리 적용한 100kW, 500kW ESS 국내 공급
  • 이건오 기자
  • 승인 2019.12.2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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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태양광 전기기기 전문기업 ‘시능전기’ 파트너십 가져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에너지저장장치(ESS)에는 대용량의 전기를 충전하고 방전할 수 있는 리튬이온배터리가 주로 사용되고 있다. 휴대폰이나 전기차 등 작은 부피에 많은 전력을 담을 수 있는 배터리 선호가 ESS에도 이어지고 있다.

전력밀도가 높은 코발트, 니켈, 망간 등의 금속산화물을 양극재로 사용한 리튬이온배터리는 충방전 반복에 따라 저장 가능한 전력량의 감소가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난다는 특징도 갖고 있다. 또한, 온도가 높아지면 이들의 산화물에서 산소가 분리돼 나와 화재 시 열폭주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보다 흔한 물질인 인산철을 양극재로 사용하는 리튬인산철배터리는 배터리의 수명이 길고, 높은 과전압이나 과전류에 대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 폭발이나 화재의 위험이 훨씬 낮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낮은 전력밀도의 특성상 상대적으로 부피가 커지고 배터리 제어가 까다로운 편이지만 낮은 가격, 화재에 대한 안전성, 높은 효율과 긴 수명 등이 새로운 ESS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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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엠이 이상곤 대표 [사진=인더스트리뉴스]

2008년에 설립돼 반도체 및 태양광 부문의 소재, 기자재 등을 전문으로 취급해온 비엠이는 무역회사로 출발해 지금은 태양광발전 토털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모듈, 인버터, 구조물 등 기자재 공급, 태양광발전소 설치, O&M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최근 인산철배터리를 기반으로 한 ESS를 공급, 판매하고 있다. 본지는 비엠이 이상곤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리튬인산철배터리 ESS의 국내 공급에 대한 배경 및 사업 내용은?

비엠이는 글로벌 전기기기업체인 시능전기와 약 2년여 간의 협력을 통해 국내 태양광발전 시스템에 연계할 수 있는 100kW급 및 500kW급 올인원타입 ESS를 개발 출시하게 됐다. 특히, 이번 출시 제품은 지금까지 국내 ESS에 적용된 리튬이온배터리가 아닌 리튬인산철배터리를 도입해 화재 문제 대응과 운영상의 효율을 높였다.

사업 파트너인 시능전기는 2009년에 설립됐고, 중국 장수성 우시시에 소재한 태양광 전력기기 전문 제조업체다. 인버터를 비롯한 발전, 송배전, 전력저장 관련 장치 등을 연구개발 생산하고 있으며, 2014년에 미국 에머슨사의 태양광사업부문을 취득해 그 기술과 인력을 바탕으로 큰 성장을 이뤘다. 현재는 관련 분야에서 세계 5위 안에 들어가는 세계적인 업체로, 인도에서도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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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태양광발전소를 타깃으로 한 100kW급 리튬인산철 ESS 모델 [사진=비엠이]

소형 태양광발전소를 타깃으로 한 100kW급 모델은 최대 352kWh의 배터리가 10피트 크기의 컨테이너 내에 장착돼 있다. 다른 모델은 500kW급으로 40피트 컨테이너에 최대 1,576kWh의 배터리가 장착돼 있다. 두 모델 모두 배터리랙, PCS, EMS, 냉난방시스템, 소방시스템이 한 컨테이너 내에 일체형으로 돼 있어 설치 및 운영에 최대한 편리하고 안전하도록 설계했다. 물론, 강화된 한국의 KC인증도 진행하고 있다. 그간 잦은 ESS 화재에 대응해 최근 발표된 정부의 강화 규제를 설계단에서부터 반영하고 있다.

시능전기 ESS의 특징은 인산철배터리를 도입한 것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기술력을 가진 시능이 제작한 PCS 등의 전력기기가 적용돼 높은 효율과 운영상의 안정성을 가져갈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국내에 보급된 시능 인버터 등의 전력기기들은 현재 높은 효율과 안정성으로 많은 사업주 분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기존 태양광발전 사업자나 예비 사업자들이 수요대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기존의 태양광발전소 설립 요건을 다 갖추고도 계통용량이 부족해 사업 진행이 막혀있는 분들도 잠재적 고객이 될 수 있다. 현재 검토 중인 야간발전제도가 실시되면 ESS 설치가 필수적이기에 이에 대한 고려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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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피트 컨테이너에 최대 1,576kWh의 배터리가 장착된 시능전기 500kW ESS [사진=비엠이]

글로벌 시장에서 적극적인 비즈니스를 추진하고 있는데 그 배경과 내용은?

반도체와 태양광 업계의 오랜 해외무역을 추진해오면서 중국, 일본 등에 사업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외 파트너들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사업모델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초기에는 반도체 및 태양광 기초소재인 실리콘웨이퍼 관련 원부자재, 기계장치 등을 일본으로부터 도입해 국내 업계의 기술력과 품질을 높이는데 기여한 반면, 최근에는 에너지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수준의 중국 제품을 도입해 국내 신재생에너지 사업 활성화에 일조하고 있다.

비엠이만의 차별화 전략과 비즈니스 경쟁력은 무엇인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비엠이의 강점은 오랜 무역 경험과 이를 통해 생성된 네트워크라고 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와 해외업체가 상호 보완될 수 있는 상생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상호 신뢰를 보장하기 위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하는 일급 제품만을 엄선해 취급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있으며 이를 최선의 가격으로 공급하고 있다.

국내 비즈니스는 어떻게 추진하고 있는지?

태양광사업 부문에서 기존의 전공정 웨이퍼 소재 부문은 최소로 사업을 유지하고 지금은 후공정 기자재공급, 설치/운영 부문에 집중하고 있다. 모듈, 인버터, 구조물 등 태양광발전용 기자재를 다양한 수요처로 판매, 공급하고 있으며 중소형 발전 설비를 턴키로 수주 받아 설치하는 사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후발주자로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노후발전소 리모델링, 기자재 리사이클 등 새로운 분야의 선점에 대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앞서 여러 번 언급한 리튬인산철배터리 ESS를 공급 판매해 국내 ESS 화재 이슈에 대응하고자 한다.

비엠이의 향후 사업계획과 포부를 밝힌다면?

비엠이는 시장 변화에 따라 소재사업에서 에너지사업으로 전환하게 됐다. 공부하고 경험할수록 많은 매력을 발견하게 된다. 현재 최우선 과제는 태양광발전 사업과 ESS 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것이며, 이를 기반으로 향후 종합적인 전력매매 사업으로까지 확장시켜 보고자 한다.

전력생산과 판매를 일반인들도 할 수 있는 이른바 프로슈머 시대가 도래했다. 새로운 에너지 시장의 만개와 함께 비엠이의 그간 경험과 네트워크가 잘 활용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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