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종이책과 PDF 화면에서 벗어나 모바일 기기 하나로 모든 도면 관련 정보를 관리할 수 있는 린치핀(Lynchpin, 대표 최성욱)의 혁신적인 솔루션에 눈길이 쏠린다.
린치핀은 자동차, 선박, 농기계, 보일러 등 완제품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설계도면과 부품정보 관련 소프트웨어를 주력으로 하는 벤처업체이다. 지난 2017년 설립된 스타트업이지만 기업의 경쟁력은 기술력에서 나온다는 명목하에 부설연구소를 설립하고 기술개발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린치핀은 이와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2019년 신용보증기금에서 선정하는 퍼스트펭귄형 창업기업과 2020년 벤처기업협회(KOVA)의 우수벤처기업에 선정되는 등 떡잎부터 남다른 면모를 보여줬다.
린치핀의 한 관계자는 “스타트업이라고 해서 기술개발을 등한시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 제품 출시 이후에도 스타트기업으로서 연구개발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내외 중소중견기업에 폭넓고 질 좋은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다”고 밝혔다. 특히, 퍼스트팽귄에 선정되면서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최대 30억원까지 보증 받을 수 있게 된 린치핀은 해외시장 영역으로 발을 넓히기 위한 날개를 달게 됐다.
린치핀의 핵심 제품은 그래픽 기능을 통해 기존의 도면을 다원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인 파츠북(WPBC.KR)이다. 파츠북은 현재 LS엠트론, 대동공업, 국제종합기계 등 중견기업 이상의 완제품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공급되고 있다.
도면은 제품의 근간이라고 볼 수 있는 중요한 요소다. 일반적으로 제조산업군에서는 제품이 크고 복잡할수록 도면배포관리 및 설계변경 등의 문제들도 그만큼 많이 유발되는 경향이 있다. 더욱이 부품 산업은 판매 후 재수요 창출을 위한 2차 시장인 애프터마켓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인데, 그간 아날로그 도면 방식으로는 구매자에게 최신의 도면 및 부품 정보를 적시에 제공하기 버겁고, 덩달아 주문·배송 문제가 발생하기도 쉬워진다. 결국 애당초 도면에서 나온 문제로 인해 지속적인 시간과 인력 투입이 불가피해지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 린치핀은 “파츠북은 복잡한 도면과 부품을 연동시켜 체계적으로 관리해 애프터마켓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들을 최소화하고 비용절감 및 A/S 부문 브랜드의 신뢰도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고 밝히고 있다.
파츠북을 통해 제조사는 단순히 제품의 도면 및 부품 검색기능 뿐 아니라 사내 ERP와 연동해 설계도면의 배포에서부터 관리, 설계변경, 주문관리 등 연관성 있는 분야들을 통제할 수 있다. 또한, 고객사들은 손쉽게 현장에서 부품을 검색·주문을 할 수 있게 돼 파츠북을 통해 제조사-구매자 양방향에서 편의성이 크게 제고된다.
특히, 파츠북은 안드로이드와 iOS 기반의 어떤 모바일 기기에서도 작동한다. 화면 크기가 모바일 화면에 맞춰지며, 최적 환경을 제공하는 반응형 웹, 크로스 브라우징, 클라우드 서비스 등의 혁신적인 기능이 탑재돼 이동을 하면서도 파츠북을 손쉽게 사용 가능하다. 린치펀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각국의 다채로운 인터넷 환경을 감안해 관리자 모드를 통해 파츠북 관련 자동 생성한 HTML과 이미지 파일도 배포하고 있다.
린치핀은 향후에는 중소기업이나 부품을 취급하는 대리점에서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사용할 수 있는 SaaS 형태의 파츠북을 개발 중에 있어 내년부터는 글로벌공급망관리솔루션(SCM) 공급 기업으로서 제조시장 및 애프터마켓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린치핀의 한 관계자는 “애프터마켓에서 파츠북 솔루션의 쓰임새가 커질 것이다”며, “다양한 업체와 제조사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해외지사가 많거나 수출 주도의 제조기업들의 효율성을 증대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