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최종윤 기자] 탄소중립 관련 스타트업 이온어스가 7월 26일 오후 3시 주한 파키스탄 대사관에서 파키스탄의 중견 에너지기업인 지 솔라(Zi Solar)와 ‘파키스탄내 전기차 충전사업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협약식은 지 솔라는 한국무역진흥공사(KOTRA) 카라치 무역관에서, 이온어스는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주한 파키스탄 대사관에서 같은 시각 화상 협약식을 진행했다.
이온어스는 지난해부터 파키스탄의 전동화 정책 추진과 함께 전동화차량(이륜, 삼륜을 포함한 승용 및 버스)의 충전인프라 구축에 대한 컨설팅을 해왔다. 파키스탄 현지 도심 지역과 교통 거점의 부족한 전력사정을 고려해 지 솔라의 자국 내 풍부한 태양광 에너지사업의 경험과 이온어스의 이동형 ESS ‘인디고(Indego)’ 관련 기술을 통해, 전기차 충전사업에 필요한 설비와 운영 플랫폼을 파키스탄 시장에 공급하고 현지 생산으로 확대해 가는 것으로 최종 확정했다.
파키스탄은 유류 가격 인상으로 인한 주요도시의 대중교통 비용 증가와 노후 엔진 사용으로 인한 미세먼지 등 환경오염을 억제하기 위해 2019년 11월 전기자동차 관련 법안을 통과시켜, 향후 5년 동안 전기이륜차 및 전기삼륜차를 연간 10만대씩 50만대, 그리고 전기자동차는 연간 2만대씩 약 10만대를 보급할 계획으로 급속한 전동화 증가에 비례하는 전력망과 충전인프라의 구축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지솔라의 재생에너지 사업과 이온어스의 ESS와 이를 기반으로 구축되는 재생에너지 충전플랫폼으로 전력망 확충 없이도 지속가능한 충전인프라가 파키스탄에 확산될 전망이다.
이온어스의 ‘인디고(Indego)’는 올해 3월 산업융합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선보이게 된 이동형 ESS의 브랜드로 태양광 등 분산자원으로 생산한 전력을 저장해 디젤발전기를 대체하거나 전기차 충전 등으로 탄소 없는 전력과 연료를 공급하는 중요한 매개체다. 특히 전력계통 사정이 좋지 않을 곳 일수록 필요성이 크다.
국내최초로 오비맥주의 RE100 자가소비형 태양광발전소를 구축하며 국내 탄소중립을 선도하고 있는 이온어스가 이번 협약을 통해 전력의 생산부터 소비에 이르는 과정에서 넷제로를 실현하는 ‘넷제로사이클(Net-zero cycle)’의 사업모델을 서남아시아 시장에서도 실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