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ABB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잔스아이오(J-IC) 프로젝트에 총괄 전력 시스템(EPS, Electrical Power System)을 공급하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사업 금액은 약 1억2,000만 달러 규모이다. 셰브론 호주(Chevron Australia Pty) 및 아커솔루션(Aker Solutions) 계약으로 구성됐다.
세계 최대 천연가스 개발 프로젝트로 유명한 잔스아이오 가스전은 호주 북서쪽 해안에서 약 200㎞ 떨어져 있으며 수심 약 1,400m에 존재한다. 셰브론이 운영하는 고르곤(Gorgon) 천연가스 프로젝트의 하나다. 잔스아이오 프로젝트는 심해에서 해안까지 가스를 수송하는 사업이며, ABB가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첨단 압축 솔루션을 적용시킨다. ABB는 노르웨이 아스가르드(Åsgard) 및 걸팍스(Gullfaks) 유전에서 해저 압축 기술을 최초로 적용한 바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가스 시추 개발로 들끓는 노르웨이 이외 지역에서 ABB가 EPS로 제공하는 첫 사례로 기록됐다. 프로젝트는 △2만7000톤(상부 설비 및 선체)의 무인 FCS (Field Control Station, 현장제어소) △약 6,500톤의 해저 가스 압축 인프라 △바로우 섬까지 연결된 135㎞ 해저 전력 케이블 건설·설치 작업도 수반된다.
ABB 공정자동화 부문 총괄대표 피터 터비쉬 사장은 “잔스아이오 프로젝트는 천연가스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 고객에 주요 공급원으로 유지하는 핵심이다. 이 프로젝트는 셰브론, 아커솔루션과 긴밀한 협업 그리고 양 사와 함께한 심해 개발에 대한 새로운 이정표를 쓰게 됐다”고 말했다.
아커솔루션 해저 개발 총괄 마리아 페랄타(Maria Peralta) 부사장은 “ABB와 다시 함께 협력해 해저 솔루션을 새로운 단계로 끌어 올리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생산으로 전환을 가속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ABB는 잔스아이오 상부 설비와 해저 양쪽 전기 설비 대부분을 공급한다. 가스 압축 프로젝트에서 ABB 핵심 기술인 ‘육상 전력’과 ‘장거리 탈조식 해저 전력 가·변속 드라이브’가 최초로 적용된다. 전기 시스템은 1,400m 깊이에서 140㎞에 걸쳐 100메가볼트-암페어를 전송할 수 있다.
이 계약은 개념 개발과 기본공학설계(FEED, front end engineering design) 연구에 이어 낙찰됐다. 공사는 즉시 개시되며 해저 압축 시스템은 2025년에 가동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