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최종윤 기자] IT 시장분석 및 컨설팅 기관인 인터내셔날데이터코퍼레이션코리아(International Data Corporation Korea, 이하 한국IDC)가 최근 발간한 ‘월드와이드 블랙북 : 제 3의 플랫폼 에디션(Worldwide Black Book: 3rd PlatformEdition)’을 통해 2023년까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 전체 ICT 투자액의 약 40%가 인공지능(AI), 로보틱스, IoT, AR/VR, 블록체인 등의 신기술 분야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약 30%를 기록한 2020년보다 증가한 수치다. 아태지역의 디지털 투자가 타 지역과 비교해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신기술에 대한 ICT 지출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1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IDC 고객 인사이트 및 분석 부서에서 IT 지출 가이드를 담당하는 비네이 굽타(VinayGupta) 리서치 디렉터는 “팬데믹으로 인한 디지털 퍼스트 시대의 도래로 신기술에 대한 투자가 증가했고, 이러한 기조는 가까운 미래에도 계속 될 것”이라며, “비즈니스 이익을 경험한 기업은 디지털 이니셔티브를 이전으로 되돌리기 힘들 것이다. 나아가 아직까지 변화의 흐름에 동참하지 않은 기업들은 이제 세계가 이전과 완전히 달라졌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및 통신에 대한 전통 ICT 지출을 살펴보면 레거시 카테고리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정체되거나 감소하는 반면 클라우드, 모바일, 빅데이터 분석 및 소셜 카테고리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증가하고 있다.
기업이 클라우드 또는 분석 솔루션의 구현을 통해 확보한 절감액은 새로운 기술에 재투자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반면, 아태지역 개발도상국에 있는 기업은 기술 투자의 초기 단계를 건너뛰고 선진 국가들이 이득을 얻는 신기술 분야에 발 빠르게 투자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IDC고객 인사이트 및 분석 부서에서 IT 지출 가이드를 담당하는 마리오 엘렌 클레멘트(MarioAllenClement)시니어 마켓 에널리스트는 “디지털 여정의 속도가 빨라지며 새로운 기술의 도입 역시 가속화되고 있다. 조직은 이제 변화의 기회를 잡거나 고객을 위해 변화 될 준비가 돼 있다. 신기술 간의 상호 작용과 결합(bundling)은 조직의 미래를 위해 효과적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IDC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아태지역 기업의 약 40%는 운영 효율성과 수익 증대를 가장 중요한 비즈니스 우선순위로 선택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사물인터넷(IoT)이나 로봇 사용 사례와 같은 새로운 기술을 채택해 투자 수익을 빠르게 달성하고 있다.
아태지역 신기술 투자의 약 80%가 IoT와 로보틱스에서 기인하며, 특히 IoT 지출의 상당 부분은 제조 운영 및 생산 자산 관리에 관한 사용 사례다. 로봇 관련 투자로는 조립, 용접, 도장 등 단조롭지만 정밀도가 높은 작업에 사용되는 산업용 로봇에 집중돼 있다.
나아가 새로운 기술과 관련한 보안 산업 역시 전망 기간 동안 성장을 지속적으로 견인할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