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권선형 기자] 현대건설이 오는 2045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한다. 현대건설은 10월 26일 이사회 의결을 통해 국내 상장 건설사 최초로 ‘2045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탄소중립 비전을 담은 보고서 ‘Global Green One Pioneer: Net Zero by 2045’를 통해 탄소중립 이행 전략을 공표했다.
보고서에는 탄소중립 관련 글로벌 이니셔티브인 SBTi를 기준으로 수립한 글로벌 수준의 목표와, 건설업 특성을 고려해 설정한 4대 추진전략 G-OPIS(△Green Operation △Green Portfolio △Green Investment △Green Spread)를 토대로 한 체계적인 온실가스 감축 이행 방향과 중점과제를 수록했다.
현장 에너지 효율화…태양광 패널로 자체 전력 생산
현대건설의 탄소중립을 위한 행보는 건설사의 근간인 현장에서 시작한다. 현장의 에너지 효율화와 동시에 현장 사무실 지붕과 유휴부지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자체 생산 전력을 사용하고, 추가로 필요한 전력은 PPA로 구매해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한다. 2030년까지 국내에서 운영하는 직원 업무용 차량을 전부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하며, 중장기적으로는 전동화된 건설장비 적용을 통해 유류 사용을 줄일 계획이다.
또한 스마트 건설기술 개발 등 지속적인 역량 강화로 탄소배출을 최소화한다. BIM이나 사물인터넷 등 스마트 기술을 적용해 시공·구매·물류 등의 건설 과정을 최적화함으로써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다. 더불어 배출 집계 시스템을 자동화하는 등 현재 구축된 온실가스 관리시스템을 고도화해 온실가스를 더욱 체계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또한 태양광, 풍력 등 다양한 재생에너지 발전소의 사업 개발부터 설계·시공 및 운영 경험을 보유한 현대건설은 재생에너지 전력중개거래 사업자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재생에너지 PPA 사업을 적극 추진해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밸류체인 탄소중립 협력체계 강화
협력사에서 건설자재를 제작하거나 운반할 때 발생하는 온실가스 저감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현대건설은 ‘협력사 온실가스 감축 관리 프로세스’를 수립해 주요 협력사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평가하고, 협력사 특성별 맞춤형 관리 방안을 확립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2015년 대비 연간 2.1% 지속 감축을 목표로 한다.
탄소중립이 전 지구적 과제인 만큼 임직원 및 지역사회와 함께 변화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2012년 국내 건설사 최초로 에너지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인증(ISO50001)을 획득한 현대건설은 IT 기반의 환경 통합 성과관리시스템을 통해 온실가스를 관리하고, 탄소중립 대응 및 친환경 분야 전문 조직을 구성하는 등 기후변화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왔다. 또한 신재생 에너지·친환경 사업을 점차 확대하며 적극적인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현대건설은 CDP(Carbon Disclosure Project·글로벌 기후변화 정보공개 프로젝트) 한국위원회의 기후변화 대응 기업평가에서 4년 연속 ‘명예의 전당’에 오르며 국내 건설사 최초로 플래티넘 클럽에 입성하는 등 글로벌 친환경 선도 기업으로 인정받아 왔다.
현대건설은 탄소중립 메시지를 통해 “인류의 가장 중요한 숙제인 기후변화의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도해 나가고자 한다”며, “다양한 사업영역에서 축적한 건설 경쟁력을 토대로 친환경 건설 생태계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