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최종윤 기자] “비전 시스템은 기술적 요소도 중요하지만, 라인에 얼마나 맞춤형으로 최적화할 수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다빈치이미징(대표 이현욱) 이현욱 대표가 회사의 강점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문을 열었다. 같은 장비, 기술이라도 솔루션 설계자에 따라 얼마든지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취지다. 실제 검사 자동화는 스마트팩토리 구성에 있어 필수요건이면서, 가장 어려운 부문 가운데 하나다. 불량·결함 등 형태는 천태만상에 작은 빛 하나가 검사 결과를 좌우하기도 한다. 이에 이현욱 대표는 비전 전문가의 ‘통합적 사고’를 거듭 강조했다. 사명을 위대한 과학자이자 예술가, 두 분야를 모두 섭렵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이름에서 따온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현욱 대표는 “다빈치이미징은 기술적인 부분과 창의성이 결합된 통합적 사고로 고객별 상황에 맞는 최적화된 비전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대외적인 부분만이 아닌, 내부구성원들과도 기술직·영업직에 따른 업무 구분보다는 다양한 기술과 영감, 창의성을 통합해 다양한 문제해결을 함께 해 나가고 싶어 회사이름을 지었다”고 밝혔다.
다빈치이미징은 세계적인 비전 솔루션 기업인 Teledyne(텔레다인)사와 협력으로 머신비전에 필요한 모든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를 종합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다만 다빈치이미징은 비전시스템에서의 ‘통합적 사고’를 강조하는 이 대표의 철학에 따라 고객에 한 발짝 더 다가간다.
이현욱 대표는 “비전은 하나의 솔루션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서, “요구사항에 따라 다양한 솔루션들의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는 “다빈치이미징은 고객사에 적합한 텔레다인사의 광범위한 비전 솔루션을 검토하고, 적합한 이미징 방식 뿐 아니라 이를 처리하고 분석하는 소프트웨어까지 통합적으로 테스트해 맞춤형 솔루션을 찾는다”고 전했다.
이에 이 대표는 인터뷰 내내 최신 스마트카메라의 장점과 편리성을 강조하면서도, 대용량 프로세싱이 필요할 경우 등 현장상황에 따라 전용 PC를 사용하는 기존 방식이 유용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가감없이 이야기했다. 유연한 사고로 비전 시스템을 설계하는 다빈치이미징은 길지 않은 업력에도 식품, 물류 분야를 중심으로 레퍼런스를 늘려가고 있다. 이현욱 대표를 만나 다빈치이미징의 주요 솔루션 및 비전 등에 대해 알아봤다.
다빈치이미징을 소개한다면?
다빈치이미징은 딥러닝, 영상처리, 이미징 기술을 결합해 산업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기업이다. 보다 많은 산업의 기업들이 더 쉽고, 빠르고, 저렴하게 비전 기술을 활용할 수 있게 하고 싶다. 현재는 세계적인 비전 솔루션 기업인 Teledyne사와 협력으로 확보한 솔루션에 당사의 시스템 개발 역량을 더해 비전을 실현해 가고 있다. 제조업에서의 품질 검사, 측정 뿐 아니라 물류 자동화를 위한 자동인식 등에 비전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대한민국 최고의 비전시스템 기업으로 성장해 산업의 자동화와 지능화를 이끌고 싶다.
주력 솔루션과 주요 공급 시장은?
대표적으로 3가지 솔루션에 집중하고 있다. 첫째, 비정형 검사에 적합한 딥러닝 모델 개발 소프트웨어인 Astrocyte다. GUI 기반으로 이상탐지, 이미지 분류, 사물 탐지, 세분화 등 머신비전에서 활용도가 높은 딥러닝 기술이 준비돼 있다. Astrocyte를 사용해 개발한 딥러닝 모델을 비전 애플리케이션 개발 소프트웨어인 Sherlock 8으로 불러들여 기존의 전처리, 알고리즘과 통합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다. 모든 과정이 그래픽 기반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비숙련자도 전문가 못지 않은 속도로 검사 가능성을 검증할 수 있다. 샘플 이미지 획득부터 딥러닝 모델의 검증까지 단 며칠 만에 검토를 끝낼 수 있으며, 이상탐지 같은 경우는 단 몇 시간 만에도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는 식품 분야에 도입되고 있으며 흠결검사, 이물 검사 등에 활용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둘째, 인라인 검사가 가능한 광삼각법 기반의 3차원 프로파일러 Z-Trak2가 있다. Teledyne에서 개발한 3차원용 이미지 센서를 사용해 고속의 인라인 검사가 가능하다. 강력한 하드웨어와 함께 개발, 운용 편의성을 갖춘 Sherlock 8을 결합해 신뢰할 수 있는 3차원 검사기를 빠르게 도입할 수 있다. 기존 카메라만으로 검사나 측정이 어려웠던 부분을 해결해 줄 수 있으며, 3차원 상에서의 길이, 각도, 부피 측정 등에 사용되고 있다.
세 번째는 간편하게 비전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게 하는 스마트카메라 BOA 시리즈다. 카메라와 프로세서를 결합해 PC 없이 사용 가능하며 일부 제품은 조명과 렌즈까지 내장돼 낮은 도입 비용과 높은 검사 능력을 갖고 있는 제품이다. 스마트카메라에 내장된 iNspect Express 소프트웨어는 GUI 형태의 도구화된 비전 소프트웨어로 고객들이 몇몇 설정만으로 바로 검사에 사용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1D/2D 코드 판독, 광학문자인식, 길이나 각도 측정, 불량 검사, 유무 검사, 색도 검사 등에 사용되고 있다.
경쟁사와 비교해 다빈치이미징의 강점 및 경쟁력은?
광범위한 비전 솔루션과 신속함이 가장 큰 경쟁력이다. 비전은 하나의 솔루션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요구사항에 따라 다양한 솔루션들이 필요하다. 이는 비단 적합한 영상을 얻는 이미징 방식 뿐 아니라 이를 처리하고 분석하는 소프트웨어까지 포함한다. 고객에게 적합한 이미징 방식과 딥러닝, 영상처리 방법을 빠르게 검토해 시스템 도입 시간을 절약하고 있다. 이를 가능하기 하는 것은 보유 중인 비전 솔루션들뿐 아니라 내부에 구축한 테스트 시스템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론적인 계산을 통해 솔루션을 선정한 후 테스트 시스템을 통해 최적을 영상을 얻고, 이후 비전 소프트웨어를 통해 검사 가능 여부를 알려준다. 대부분 내부에서 검토가 가능하지만, 내부에서 검토가 어려운 부분은 이미 구축한 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진행된다. 최종적으로 고객은 최적의 비전시스템을 제안 받을 수 있다.
기업에 머신비전 선택에 있어 조언한다면?
최근 몇 년 간 정부지원으로 많은 기업이 스마트팩토리로 전환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고 있다. 실제 관심이 없던 기업들도 정책효과로 관심을 가지고 투자를 했다. 기존의 비전 도입이 활발했던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들도 비전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저희 쪽에 문의도 많이 해주셨다. 비전은 스마트팩토리에서 가장 활용도가 높은 분야 가운데 하나다. 최근에는 하드웨어의 통합, 소프트웨어의 편의성 증대 등으로 도입이 한층 쉬워지고 있다. 비전으로 해결가능한 프로젝트 1개를 진행해 보시면 비전의 효과를 실감하실 수 있다. 스마트팩토리에 대한 기반이 구축되지 않아도 비전은 도입할 수 있다. 오히려 연동이 적어 도입이 쉬울 수 있다. 작은 프로젝트라도 시작해 보시면 자동화, 지능화된 생산, 물류 시설로의 방향이 더 잘 보일 것으로 생각된다.
머신비전 업계의 주요 기술 동향은?
예전에는 소수의 대기업들이 도입할 수 있는 고가의 시스템이었다면 지금은 도입 비용이 무척 낮아졌다. 여타의 기술분야와 마찬가지로 고성능의 하드웨어 가격이 점점 저렴해지고, 집적화되고, 사용자 편의성은 높아지고 있다. 몇년 전에는 딥러닝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시간과 비용 면에서 많은 부담이 되었지만, 지금은 GPU, CPU 기술의 발달과 GUI 기반으로 딥러닝 소프트웨어의 등장으로 수백, 수천장의 이미지만 찍을 수 있다면 몇 시간 안에도 딥러닝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검증할 수 있다. 저희는 영상을 얻는 이미징 기술과 이를 해결하는 소프트웨어 기술을 강점으로 갖고 있다. 앞으로도 더 많은 기업이 더 쉽고, 빠르고, 저렴하게 최신의 비전 기술을 도입할 수 있게 하는 일에 매진할 계획이다.
2023년 목표가 있다면?
두 가지 목표를 갖고 있다. 첫번째는 비전 솔루션을 모듈화해서 솔루션 개발 속도를 높이는 것이다. 비전 시스템 개발에서 사람이 하지 않아도 되는 부분들은 자동화하고 궁극적으로는 최종 사용자가 단기간의 학습만으로 비전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게 하고 싶다. 두 번째는 고객을 만날 수 있는 접점을 더 확대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몇몇 전시회를 통해서 고객을 만났다. 더 다양한 지역과 산업의 전시회에 참가하고, 온라인 홍보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2023년에는 더 많은 분들께 한층 더 진화한 시스템 도입 경험을 제공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