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권선형 기자] 녹색교통운동이 ‘자전거길 리뷰지도’를 선보인다. 이 지도는 기존 포털 서비스가 제공하는 정보(거리, 코스, 경사도) 외에 자전거로 이동해야 하는 도로의 종류, 불법 주정차 정도, 도로 파손 및 표지판 유무, 도로의 상태 및 승용차와 버스 정류장과의 동선까지 담아 실제 자전거 이용자들이 이용하기에 유용한 정보가 담겨있다.
마포구 자전거길 리뷰 지도는 지역 커뮤니티를 비롯해 자전거 판매점에 배포할 예정이며, 구글 지도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는 만큼 자전거 이용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녹색교통운동은 2022년 9월부터 11월까지 실제 자전거 이용자들과 함께 마포구의 자전거길을 이용하며 자전거길에 대한 정성적 평가를 진행했다. 기존 포털 서비스가 제공하는 자전거길에 대한 정보는 코스, 거리, 고도 정도로 한정돼 있어 실제 자전거 이용자들이 얻을 수 있는 정보가 극히 제한적이었다. 이를 보완하고자 자전거 이용자들이 4차로 이상은 모든 도로, 2차로 이상은 자전거 도로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기존 자전거 지도가 코스 위주 안내로 이뤄졌다면, 이 지도는 자전거 이용자들의 주관적 리뷰가 담긴 것이 특징이다. 지도 제작을 위해 참여한 조사단은 3개월(9월~11월) 동안 약 1734건의 조사 결과를 제출했고, 이를 바탕으로 길마다 평점, 별점, 키워드를 제공한다.
자전거 지도는 자전거길 이용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7개의 항목으로 정리해 도로 진출입 환경, 도로 경사도, 도로 표면 시설, 도로 내 불법 주정차 문제, 불법 적지물의 도로 점용 문제, 도로 표지, 도로 연속성으로 평가 기준을 마련했다.
녹색교통운동 관계자는 “기준이 안전·편의에 초점이 맞춰진 만큼 평소 리뷰를 통해 자전거 이용자들에게 실효적인 정보를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