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비에이에너지가 도심형 전기차 배터리 급속충전 솔루션 ‘EV B·PLUG’로 그동안 소비자들이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에 느꼈던 아쉬움 해소에 나선다. 전기차 급속 충전 수요가 증가함에 따른 효율적인 전력 흐름의 해결책 제시다.

현재 대부분의 충전소가 한전 전력에 의지해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반해 ‘EV B·PLUG’는 기존 급속 충전기와 다르게 친환경 에너지와 대용량 배터리 시스템(ESS)을 활용한다.
비에이에너지는 일부, 또는 전부를 친환경에너지로 대체해 충전하고 ESS에 저장한 뒤 이를 전기차 충전에 재사용하도록 구성했다. 이에 따라 다량의 전기차가 급속 충전을 진행하더라도 독립적으로 발전된 전력을 사용해 일대의 전력 과부하 위험을 저하시킨다.
신규 전력 증설이 어려운 지역에도 효과적이다. 발·송전 전력설비 구축을 위해서는 부지를 선정하고 구축한 뒤 기존 송전 설비와 연계하는 등에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도심 내 분산전원(DR) 역할을 하며 장거리 송전으로 인한 전력 손실을 방지해 고품질의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비에이에너지는 안전 고도화에 집중하기 위해 약 220여 곳에 ESS를 시공하며 누적된 배터리 안전관리 기술을 적용했다. 특히, 비에이에너지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안전관리시스템 ‘SMS’를 적용해 ESS의 주요 이슈인 화재 발생을 감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능형 데이터 분석 기술이 적용된 ‘SMS’는 ESS 내부의 환경 요소를 감지해 배터리 주변의 온·습도, 일산화탄소, 진동 등을 파악하고 누적 관리하며 화재가 발생하기 전 위험 요소 경고 및 시스템 관리를 제공한다.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사후 대처도 탄탄하다. 모니터링 중 화재가 감지될 경우 알림을 통해 관리자에게 화재 발생을 알리고, 총 4차례에 걸친 검증 및 진압을 시도한다. 비에이에너지 관계자는 “감지 오류로 인한 과잉 진압시 고가의 배터리를 전량 폐기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검증 후 화재 발생으로 판별될 경우 스프링클러를 통해 소방수 주입을 진행한다. 실제 배터리 화재시 배터리를 소방수에 잠기도록 하는 방식을 사용하는 점에서 착안해 배터리 시스템 내에 배터리 공간을 수밀 구조의 독립 공간으로 설계했다. 차오른 소방수는 완전한 진압 후 별도의 폐수 처리관을 통해 처리하기 때문에 배터리 유독 물질로 인한 환경오염도 방지한다.
비에이에너지 관계자는 “당장은 친환경에너지 재판매에 대한 규제로 별도 승인 후, 실증이나 규제자유특구에만 적용할 수 있지만 프로젝트 참여 이력을 기반으로 완성도 높은 상업 제품을 출시한 만큼 규제 완화 후에는 시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내 국내 스마트시티에 EV B·PLUG 도입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비에이에너지는 ‘EV B·PLUG’에 사용 후 배터리 적용을 통한 배터리 순환경제 비즈니스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비에이에너지는 올해 내로 사용 후 배터리 진단을 마무리한 후, 자체 실증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