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인버터 업계, 올해 가장 큰 이슈 ‘계통안정화’ 꼽아
  • 권선형 기자
  • 승인 2023.04.14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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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동향 설문조사 응답자 93%, “태양광 인버터 KS인증 불합리”

[인더스트리뉴스 권선형 기자] <솔라투데이>와 <인더스트리뉴스>가 진행한 ‘2023 태양광 인버터 시장동향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중 93%는 KS인증이 불합리한 점이 많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인버터 정책 중 개선해야 하는 것은?’이란 질문에 응답자 95%가 KS인증을 꼽아 국내 태양광 인버터 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는 KS인증인 것으로 나타났다.

KS인증의 불합리한 점은?(왼쪽), 올해 인버터 업계의 가장 큰 이슈는? [자료=인더스트리뉴스]
KS인증의 불합리한 점은?(왼쪽), 올해 인버터 업계의 가장 큰 이슈는? [자료=인더스트리뉴스]

인버터 업계 가장 큰 이슈 KS인증

가장 많은 응답자들(70%)이 KS인증의 불합리한 점으로 ‘수시로 바뀌는 규격 변경’이라고 답했다. 이어 20%는 ‘짧은 준비 시간’을 꼽았고, 나머지 10%는 ‘업계 의견 묵살’을 들었다.

한 인버터 업계 관계자는 “태양광 산업에서 인버터가 가장 문제가 많다고 인식하는 것 같다”며, “최소한의 준비할 시간을 줘야하는 데 이마저도 알아서 맞추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어 불합리한 점이 많다”고 전했다.

‘올해 인버터 업계의 가장 큰 이슈는?’이란 질문에는 응답자의 73%는 ‘계통안정화를 위한 지속운전성능’을, 15%는 ‘KS인증’을 꼽았다. 나머지 12%는 ‘오래된 인버터 교체’를 꼽았다.

KS인증은 ‘개선해야 할 정책’과 ‘올해 가장 큰 이슈’에 반복적으로 나와 인버터 업계에서 KS인증에 대한 스트레스가 상당히 심한 상태라는 것을 방증해 준 것으로 보인다.

한 인버터 업계 관계자는 “KS인증에 새 규격을 적용한다는 소문만 들어도 가슴이 턱 막힌다고 말하는 관계자들이 많다”며, “로드맵이 없으니 매번 사건, 이슈마다 새로운 규격을 적용해 업계를 발칵 뒤집어 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면, 고출력 모듈 사용에 따른 기술 개발

인버터 공급자 중 66.7%는 올해 시장에 스트링 인버터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답했고, 33.3%는 센트럴 인버터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했다. ‘올해 가장 큰 성장이 기대되는 태양광 인버터 용량은?’이란 질문에는 45.8%가 100kW급 인버터를 꼽았고, 26.3%는 250kW급 인버터라고 답했다. 갈수록 중·대용량 인버터가 시장의 선택을 받을 것이란 전망으로, 이 같은 트렌드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가속화 될 것으로 바라봤다. 반면 30kW 이하라고 응답한 사람은 15.8%, 50kW라고 응답한 사람은 12.1%에 그쳤다.

또한 ‘인버터 기술 트렌드를 이끄는 요소는?’이란 질문에는 85%가 ‘양면 또는 고출력 모듈 사용’을 꼽아 향후 p형 태양전지에서 n형 태양전지로 중심축이 이동함에 따라 인버터 기술과 정책도 변화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일 먼저 고려하는 태양광 인버터 선택 기준으로 수요자들은 안정성을 꼽았다. 응답자 중 32%가 안정성이라고 답했고, 28%는 성능이라고 답했다. 유지보수 및 AS 네트워크라고 답한 응답자는 21%, 가격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9%였다.

인버터 선택 기준은? [자료=인더스트리뉴스]
인버터 선택 기준은? [자료=인더스트리뉴스]

KS인증 유연화 필요

수요자들은 인버터 제조 및 공급기업에 주문하고 싶은 사항으로 ‘효율적인 모니터링’, ‘신뢰할 수 있는 AS’, ‘성능개선’ 등을 꼽았다. 또한 ‘호환성 확대’, ‘유지 보수’, ‘통신프로토콜의 오픈 및 지원’, ‘가격 합리화’ 등을 주문했다.

공급자들은 국내 태양광 시장 확대와 인버터 시장 활성화를 위해 ‘KS인증 유연화’와 ‘인증 기간 축소’, ‘KS인증 예측 가능성’, ‘KS인증 비용 합리화’, ‘투명한 KS인증 제도 운영’, ‘KS인증제도 일원화’ 등 주로 KS인증에 관련한 내용을 주문했다.

한 인버터 업계 관계자는 “인버터 제조사들이 사업을 할 수 있는 정상적인 기반이 마련돼야 이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지금의 KS인증 시스템으로는 제조사들이 사업을 포기하게 만드는 요소가 많아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규모가 크지 않은 인버터 기업부터 순차적으로 문을 닫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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