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최근 3D프린팅은 덴탈, 의료를 비롯해 자동차, 산업장비, 소비재, 패션까지 다양한 분야에 도입돼 기존 산업 구조에서의 한계를 넘어 많은 이점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제조 공정 간소화 등 글로벌 공급망 이슈에 대응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주목되고 있다.
더블에이엠 황혜영 대표가 6월 21일 서울 코엑스(COEX)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2023 자율생산 월드콩그레스(AMWC)’에 강연자로 나서 ‘인더스트리4.0 - 3D프린팅 및 제조 트렌드’를 주제로 발표했다. 강연에서는 글로벌 제조 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는 3D프린팅 기술 시장 동향과 적층제조 기술의 산업 트렌드, 국내외 적용 사례 등을 소개했다.
팬데믹 ‘공급망 이슈’ 대응 솔루션으로 주목
코로나19는 글로벌 제조산업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특히, 공급망 이슈와 관련해 제조기업들의 피해는 오랜 팬데믹 기간만큼이나 심각했다.
글로벌 공급망 간소화를 위한 솔루션으로 적층제조에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고 언급한 황 대표는 “기존의 공급망은 주문 접수가 이뤄지면 집중된 제조 현장에서 생산되고 각기 다른 유통망을 통해 공급되는 형태였다”며, “그러나 3D프린팅 적층제조 기술 등을 통해 고객의 데이터를 현지 공급망에 위치한 공장에 보낸 후 생산과 직배송할 수 있는 구조가 경쟁력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발표에 따르면, 3D프린팅은 AI, IoT, 빅데이터 등의 기술과 결합하면서 디지털 인벤토리 환경과 제품 공급망을 개선할 수 있는 제조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로써 더 효과적이고 신속하게 고객 맞춤형 제품을 생산해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기술로 주목되고 있다.
황 대표는 스마트팩토리, 인더스트리4.0의 핵심 기술은 3D프린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면서, “기존의 거대 공정을 간소화하고 복잡한 제조 프로세스를 혁신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조 시스템으로 인식되는 3D프린터와 기존 생산망 네트워크인 MES, DRM, PLM 등과 결합이 이뤄지고 자동 생산에 필요한 시스템이 구축되고 있다”며, “3D프린터만으로도 제조 환경을 구축할 수 다양한 추가 자동화 솔루션 등을 통합해 진정한 디지털 팩토리 구축 기업들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제품 제조 프로세스 도입시 얻을 수 있는 이점 많아
이러한 내용은 3D프린팅 시장의 성장 추세로도 살펴볼 수 있다. 황 대표는 강연에서 글로벌 3D프린팅 선도기업 스트라타시스(Stratasys)와 업계 조사자료를 공유하며 지속적인 성장 추세에 있는 3D프린팅 산업 동향을 공유했다.
황 대표는 “2020~2030년 동안 24%의 연평균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2016년 60억달러에서 2030년 1,15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이라며, “특히 전기차, 항공우주, 툴링 등과 같은 많은 응용분야에서 폴리머는 기존 금속부품을 대체하며 큰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국내시장은 60% 이상이 정부주도 사업에서 파생된 형태라고 언급한 황 대표는 “여전히 적층제조 기술은 주로 시제품 제작에만 의존하는 상황”이라며,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3D프린팅 적용 분야 개발 등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황 대표는 3D프린팅을 통해 기대할 수 있는 혜택을 5가지로 구분해 설명했다. 먼저 소비 쪽에 가깝게 생산을 이동해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할 수 있는 △온쇼어링(On-Shoring)과 빠른 주기로 새 CAD 파일 업로드만으로 제품 생산을 즉시 개선할 수 있는 △유연성, 리툴링 또는 배송에 긴 시간을 소요하지 않고 바로 생산할 수 있는 △속도, 중소 규모의 주요 부품을 저렴하게 생산할 수 있는 △효율성, 설계부터 완성된 부품까지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시장출시시간 등의 장점을 소개했다.
이러한 3D프린팅의 효과를 누리고 있는 다양한 분야의 사례를 소개한 황 대표는 “3D프린팅 기술을 제품 제조 프로세스에 도입하게 되면 얻을 수 있는 이점들이 많다”고 강조하며, “그 중에서도 기존 공법에 비해 평균 제조 리드타임을 50~90%정도 단축할 수 있고 비용을 50~70%정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점이 대표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의 니즈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고객 맞춤형 제품 생산이 가능해지고, 물리적인 적재 장소가 불필요한 디지털 인벤토리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며, “제조 공급망을 개선해 제품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