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최용구 기자] 이스라엘 국가 계획 및 건축 협의회(National Planning and Building Council)가 마을 경계의 울타리에 PV 모듈을 설치토록 장려하고 있다.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전쟁을 계기로 오래된 울타리를 개조함과 동시에 녹색에너지 도입의 수단으로 쓰일 가능성이 높다.
pv magazine은 지난 8일 “이스라엘이 하마스와 전쟁을 배경으로 주민들의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마을에 태양광 울타리를 설치하는 것을 허용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이스라엘 에너지 인프라부는 태양광 모듈로 경계 울타리를 개발하는 계획을 최근 승인했다. 앞서 이스라엘 국방부는 “수십개의 키부츠(kibbutz, 집단 농장)에 걸쳐 있는 울타리의 잠재력이 300MW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지방 당국이 오래된 울타리를 개조하거나 새 울타리를 도입하는 것을 장려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마을 구성원들이 울타리를 통해 이익을 얻을 수 있게 하면 지방 당국의 ‘투자’ 등 관심을 유도할 수 있다는 취지다.
승인된 계획에는 최대 높이 3.5m의 PV 모듈을 경계 울타리에 설치하는 등 규정이 포함됐다. 다만 모든 PV 울타리는 경찰 당국과 국방부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규정의 발효까지는 지역 계획 위원회(public and regional planning councils)의 의견 수렴이 남아 있다.
현지 에너지 인프라부 관계자는 pv magazine에 “이번 조치는 이스라엘에 더 많은 녹색에너지를 도입하고 마을에 더 많은 방어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2030년까지 석탄의 사용 비중을 20% 이하로 감축하는 내용의 ‘2030 에너지 사업 계획’을 세웠다. △태양광 패널 설치사업 관련 세금혜택 연장 △정부 발주 프로젝트의 태양광 패널 설치 의무화 △에너지저장 및 송배전망 할성화 등 총 11개의 목표를 설정했다.
한편, 이스라엘 태양광발전 개발 기업 테라라이트(Teralight)는 이스라엘 북부 이스르엘(Jezreel) 계곡에서 Ta'anakh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현지 최대인 250MW 규모로 진행되며 2024년 6월 완공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