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최용구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 이하 산업부)는 지난 28일 ‘HVDC 기술·산업 포럼(이하 포럼) 킥오프 회의’를 개최했다.
한국전력 아트센터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이날 회의에선 대용량 변환기술 국산화, 신기술 도입에 따른 리스크, 해외시장 개척 등을 논의했다.
HVDC는 일반적인 교류(AC)망에 비해 송전손실이 적어 장거리 송전에 유리하다.
AC 대비 송전탑 규모가 작은 특성상 전자파 유해성을 줄일 수 있으며 전력흐름 제어가 용이하다.
또 지중화 한계거리가 없기 때문에 장거리 및 해저 지중선 연계가 가능하다. 전력계통 연계 시 주파수 제약도 없는 것도 장점이다.
정부는 앞서 ‘횡축·종축 HVDC 국가전력고속도로 계획’을 수립했다.
Verified Market Research 2023에 따르면 지난해 113억 달러(약 15조원)이던 HVDC 신산업 시장 규모는 2030년 178억 달러(약 24조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일본, 유럽, 호주 등 각국은 재생에너지 공급 및 국가 간 연계 등 목적으로 HVDC 전력망 투자를 늘리고 있다.
포럼은 △기술개발 △운영·신뢰도 △산업·국제협력 등 3개 분과로 나뉘며 공동위원장(산업부 이호현 에너지정책실장, 고려대 장길수 교수) 체재다.
한국전력, 전력거래소, 전력연구원, 전기연구원, 연세대학교, 에기평, 해상그리드산업협회, 효성, LS일렉트릭, LS전선, 대한전선 등 기관이 참여 중이다.
이호현 실장은 이날 모두 발언에서 “HVDC는 미래 전력망 산업의 핵심 기술이자 성장가능성이 높다”라며, "원팀으로 세계 시장을 선점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산업부 이승렬 산업정책실장은 무탄소에너지(CFE) 이니셔티브 관련 간담회를 주재했다. 이 실장은 CFE 이니셔티브 글로벌 확산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포스코홀딩스, 대상 등 주요 상장사와 대한상의, 경제인협회, 상장사협의회, 생산성본부, CF연합 등 협단체가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EU의 공급망 실사 및 국내외 ESG 공시 의무화 동향을 공유했다. 이승렬 산업정책실장은 “ESG 규범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기업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며 다각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선 ESG 규범 강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모아졌다. EU가 추진하는 공급망 관련 실사 의무화도 화두였다. 일부 참석자는 “ESG 규범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준비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산업부는 ‘탄소중립 전환 선도프로젝트 융자 지원사업’을 진행한다. 동 사업은 온실가스 배출을 크게 줄이는 대규모 시설 및 연구개발 프로젝트에 융자금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특히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대응 지원에 주력한다.
선정된 기업은 1%대 금리로 프로젝트당 최대 500억원까지 융자금을 받을 수 있다. 중소‧중견기업 이 외에 대기업도 신청이 가능하다.
산업부는 철강‧시멘트‧수소‧알루미늄‧비료‧전력산업 관련 프로젝트에 가점(2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우선 지원한다.
대출기간은 최대 10년(3년 거치, 7년 원금균등분할상환)으로 산업부는 기업 규모에 따라 융자비율을 차등 조정한다. 먼저, 중소기업은 프로젝트 총 투자금액의 100%를 지원한다. 중견기업은 90%, 대기업은 50% 이내다.
산업부는 3월 4일 서울을 시작으로 5개 권역별 사업설명회와 업종별 설명회를 진행한다. 자세한 내용은 산업부 및 한국산업단지공단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산업부 관계자는 “탄소감축은 결국 가야하는 방향이지만 대내외 여건 악화로 인해 기업의 신규 투자 결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탄소감축 투자에 대한 부담을 상당히 낮출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