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조창현 기자] 오는 2027년부터 배터리 생산·이용·폐기·재사용·재활용 등 제품 전주기 정보를 디지털로 기록하고 공유하는 ‘디지털 배터리 여권’ 제도가 도입된다. 관련 제도는 EU는 국제 표준 ISO 14067을 바탕으로 탄소배출량 데이터에 대해 ‘제3자 검증’까지 받도록 요구할 방침이다.
이에 탄소배출 데이터관리 솔루션 기업 글래스돔코리아(대표 함진기)는 SK C&C(사장 윤풍영)와 함께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 제조 기업 SK아이이테크놀로지(사장 김철중)에 ‘디지털 탄소 여권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글래스돔은 ‘디지털 탄소 여권 플랫폼’을 통해 기업 글로벌 환경규제에 완벽 대응할 수 있도록 제조 공정 과정에 대한 데이터 수집에서부터 모니터링, 리포팅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있다.
현재 글래스돔과 SK C&C는 유럽 국가들에서 디지털 배터리 여권 데이터 제출을 요구하는 상황에 맞춰 데이터 검증에 상당한 시간을 들이고 있는 배터리 산업 고객을 우선 지원하고 있다. 관련 솔루션을 새롭게 구축하게 된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디지털 탄소 여권 플랫폼을 활용해 배터리 생산 기업에서 요구하는 데이터 추출 시간을 단축할 뿐만 아니라, 최소 2~3개월 걸리던 데이터 검증 기간도 수일 내로 줄일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SK C&C 방수인 디지털(Digital)ESG그룹장은 “디지털 탄소 여권 플랫폼은 국내 수출기업들이 EU 시장으로 빠르게 진출하기 위한 패스트 트랙이 될 것”이라며, “우리 수출기업들이 글로벌 수준에 부합하는 디지털 ESG 경쟁력을 갖춰 규제 대응뿐만 아니라 수출 시장 개척에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글래스돔코리아 함진기 대표는 “글로벌 제조기업들이 직면하고 있는 탄소배출 관리 이슈를 리얼(Real) 데이터 기반 선진화된 SaaS 기술력으로 해결함으로써 제조 기업들이 글로벌 규제에 대한 대응 및 손쉬운 ESG 경영 전환을 가속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빠르고 안정적인 제3자 검증을 지원해 유럽에 수출하는 국내 기업이 갖는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글래스돔은 지난 3월 로이드인증원(LRQA)으로부터 SaaS(Software-as-a-Service) 기반 솔루션으로는 세계 최초로 제품탄소발자국 평가에 대한 국제 표준 ISO14067 검증을 획득한 바 있다. 글래스돔은 검증 획득을 통해 자사 솔루션이 제품탄소발자국을 산출하는 방식과 보고서가 모두 ISO14067에 기반해 구현됐음을 인정받게 됐다. 또 EU CBAM, 디지털 배터리 여권 등 글로벌 환경 규제에 대응해 제3자 검증 절차도 간소화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