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깜짝 실적’… 영업익 10조4000억 · 반도체만 6조555억 거둬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4.07.31 1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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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분기 만에 10조원대 복귀… 두 분기 연속 70조원대 매출 달성
- “AI 고부가가치 메모리 수요 증가… 스마트폰 비수기에도 S24 선전”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반도체 부문의 호조로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7개 분기 만에 10조원대로 복귀했고, 매출은 두 분기 연속 70조원대를 기록했다.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연합뉴스]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74조683억원, 영업이익 10조4439억원의 잠정 실적을 거뒀다고 31일 공시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매출 23.44%, 영업이익은 1462.29%나 급증한 수치다.

부문별로 보면 반도체를 다루는 다비이스솔루션(DS) 부문은 매출 28조5600억원, 영업이익 6조45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버용 제품의 수요 강세에 힘입어 시장 회복세가 지속되는 동시에, 기업용 자체 서버 시장의 수요도 증가하며 지난 분기에 이어 DDR5와 고용량 솔리드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제품의 수요가 확대됐다. 특히 업계 최초로 개발한 1b나노 32Gb DDR5 기반의 128GB 제품 양산 판매를 개시해 DDR5 시장 리더십을 강화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 신제품용 시스템온칩(SoC)·이미지센서·DDI 제품 공급 증가로 실적이 개선돼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파운드리는 시황 회복이 지연되는 상황에서도 5나노 이하 선단 공정 수주 확대로 전년 대비 AI와 고성능 컴퓨팅(HPC) 분야 고객 수가 약 2배로 증가했다. 또 게이트 올어라운드(GAA) 2나노 공정 프로세스 설계 키트 개발·배포를 통해 고객사들이 본격적으로 제품 설계를 진행 중이며, 내년 2나노 양산을 위한 준비도 계획대로 추진하고 있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매출 42조700억원, 영업이익 2조7200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 경험(MX)은 2분기 스마트폰 시장 비수기가 지속되면서 매출이 신모델이 출시된 1분기에 비해 감소했다. 다만 판매호조가 지속되고 있는 S24 시리즈는 2분기와 상반기 출하량·매출 모두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했다.

영상 디스플레이(VD)는 파리 올림픽과 유로2024 등 글로벌 대형 스포츠 이벤트 특수에 힘입어 선진 시장 성장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상승했다. 차별화된 2024년형 신모델 론칭을 기반으로 Neo QLED와 OLED, 라이프스타일 등 전략제품군 중심 판매에 주력해 프리미엄 시장 리더십을 강화했다.

생활가전은 성수기에 접어든 에어컨 제품 매출 확대와 비스포크 AI 신제품 판매 호조로 실적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IT 시황이 회복되는 가운데 메모리 분야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 증가로 DS부문 영업이익이 대폭 상승했기 때문”이라며 “MX는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수익성이 다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하만은 포터블과 TWS 중심의 소비자 오디오 제품 판매 확대로 실적이 개선되며 매출 3조6200억원, 영업이익 3200억원을 올렸고, 디스플레이를 담당하는 SDC는 갤럭시24 등 플래그십 제품의 견조한 수요 증가 등으로 매출 7조6500억원, 영업이익 1조100억원을 거뒀다.

삼성전자는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한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하며 2분기에 연구개발(R&D)비로 8조500억원을 집행했다. 같은 기간 시설투자액은 전분기 대비 8000억원 증가한 12조1000억원이다. 이중 DS부문에 9조9000억원, 디스플레이에 1조8000억원이 투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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