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AI반도체 혁신센터’ 개소··· 국내 기업 해외진출 ‘물꼬’
  • 최인영 기자
  • 승인 2024.09.0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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팹리스·IP·디자인하우스 분야 투자 확대로 ‘K-반도체’ 경쟁력 강화

[인더스트리뉴스 최인영 기자] 정부가 AI반도체 본고장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 지원 거점을 구축하면서 우리 시스템반도체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서 열린 한-미 AI반도체 혁신센터’ 개소식을 통해 우리 시스템반도체 기업과 제품을 홍보하고,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서 열린 한-미 AI반도체 혁신센터’ 개소식을 통해 우리 시스템반도체 기업과 제품을 홍보하고,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 이하 산업부)는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의 중심지 산호세에서 ‘한-미 AI반도체 혁신센터(이하 혁신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개소식에는 산업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혁신센터 입주기업, 현지 진출 반도체 기업, 미국 반도체 기업, 스탠포드대학교 등 양국 반도체 관련 주요 기업과 기관 관계자가 참석해 우리 시스템반도체 기업과 제품을 홍보하고, 양국간 반도체 산업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했다. 혁신센터에는 알파솔루션즈, 사피엔반도체, 모빌린트, 하이퍼엑셀, 세미파이브 등 5개사가 입주해 있다.

앞서 지난 6월 산업부는혁신센터 설립을 추진하면서 미국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시스템반도체 기업을 공모한 결과 국내 △팹리스(반도체 설계) △IP(설계자산) △디자인하우스 기업 등 10곳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디자인하우스는 팹리스가 설계한 도면을 각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생산 공정에 맞게 설계도를 그려주는 업체로 팹리스와 파운드리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정부가 ‘K-반도체’ 취약점으로 꼽혀 온 팹리스와 디자인하우스 등 시스템반도체 분야에 대한 투자 확대를 선언한 것으로 국내 반도체 생태계는 메모리 반도체와 파운드리 분야에 치중돼 있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미국은 세계 시스템반도체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는 핵심 시장으로 실리콘밸리에는 엔비디아, 퀄컴, 브로드컴, AMD 등 주요 팹리스 기업뿐 아니라 구글, 메타, 애플 등 반도체 칩 개발에 뛰어든 대기업의 본사도 있다. 우리 시스템반도체 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필수 시장인 셈이다.

산업부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이 밀집한 산호세를 혁신센터 설립지로 선정하고, △혁신센터를 통해 수요연계 기술개발 △검증·인증 자문 △홍보·네트워크 등 우리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종합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지 수요기업과 시장요구를 반영한 기술개발 아이템을 발굴하고, 전문가 그룹을 활용한 기술 자문과 시장·기술 동향을 제공한다. 아울러 개발 제품 성능 검증과 현지 시장 요구 인증을 자문하고, 수요기업향 프로모션용 데모보드 제작을 지원한다. 입주기업과 공동 멤버십 기업 20여곳에는 기업별로 구축하기 어려운 공용공간이나 네트워킹 행사 등의 연계도 뒷받침할 방침이다.

산업부는 “지난해 4월 국빈 방문 이후 미국과 차세대 반도체 협력을 이어온데 이어 이번 혁신센터를 통해서도 민간 차원의 협력을 지속 지원할 예정”이라며, “AI반도체는 우리 반도체 산업의 위상을 강화할 게임체인저 기술로 AI반도체 본고장에 설립된 혁신센터를 통해 글로벌 스타 기업 탄생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시스템반도체 검증지원센터(가칭)’ 등 개발·생산 인프라 지원, 스케일업을 위한 금융지원, 설계 인재 양성 등을 통해 우리 기업의 경쟁력 제고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개소식을 계기로 현지 진출 반도체 기업 간담회를 6일(현지시간) 개최하고,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면서 미국 시장 진출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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