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인터넷 접속 장애… 하루치 요금 감면 등 보상안 검토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4.09.0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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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방화벽 교체 과정서 과다 트래픽 발생… 유사 사례 반복 막을 것”
KT와 SK브로드밴드의 인터넷 접속 장애 안내. [사진=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지난 5일 전국적으로 인터넷 접속에 장애가 생겨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은 가운데, 당국과 업계는 방화벽 개선 작업 과정에서 무선공유기 일부에 네트워크 과부하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5일 발생한 인터넷 접속 장애와 관련해 원인조사에 착수했다고 6일 밝혔다.

과기정통부 측은 “보안 소프트웨어(SW) 업체의 방화벽 교체작업 시 인터넷 트래픽이 과다 발생했고, 일부 무선공유기에서 해당 트래픽을 처리하지 못해 인터넷 접속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보안 SW 업체 I사가 SW 업그레이드 작업 과정에서 패킷 설정 단위를 변경하면서 다량의 패킷이 전송됐고, 이를 특정 통신용 칩셋을 사용한 공유기에서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오류가 발생한 것이 장애 원인으로 알려졌다.

통신 3사는 자사의 홈페이지 및 고객센터를 통해 장애 신고를 접수하고 있다. 장애가 지속될 시 이용자의 조치사항도 안내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와 KT는 정확한 피해규모 파악 뒤 요금감면 등 보상 대책을 검토한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는 개인적으로 구매한 사설 공유기(IPTIME)에서 문제가 발생한 만큼 따로 보상을 진행하지 않는다.

다만 SK브로드밴드와 KT는 이용자의 귀책이 없는 장애로 약관에 따라 요금감면 해당한다고 보고 하루치 요금을 감면할 예정이다.

정부도 특정 공유기에만 취약점이 나타난 만큼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확한 원인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과기정통부 측은 “통신사와 24시간 비상 연락 체계를 가동하여 현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관련 전문가와 함께 이번 장애 원인을 철저하게 조사해 유사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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