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로 수출은 대형 전기차가 인기 128.93%↑...중형·소형 감소
[인더스트리뉴스 홍윤기 기자] 국산 전기차를 구매함에 있어 국내에서는 소형, 해외에서는 대형 전기차를 선호하는 양상이 극명하게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8월, 국산 소형 전기차의 국내시장 누적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30% 증가한 반면 대형·중형 자동차 판매량은 감소했다. 반대로, 수출시장에서는 대형 전기차 수출량이 전년 동기 대비 130% 급증한 반면 중형과 소형 전기차 수출량은 줄었다.
업계에서는 국내 소비자들의 경우 가격 경쟁력을 중시하는 반면, 해외 소비자들은 대형차 선호도가 높아 이 같은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25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8월 누적 국산 소형 전기차의 국내시장 판매대수는 1만9103대로 전년 동기 8293대 대비 130.35%나급증했다.
소형 전기차로는 현대차 아이오닉·코나·캐스퍼EV, 기아 소울EV·니로EV·EV3 등이 있다.
반면 대형·중형 전기차 판매는 지난해 보다 부진했다.
특히 제네시스 GV60·G80 전동화 모델·GV70 전동화 모델, 기아 EV9 등 국산 대형 전기차 판매량은 2477대에 그치면서 전년 8347대에서 70.32% 감소했다. 지난해 국내 내수판매량에서 소형과 대형전기차 모두 8000대선으로 비슷했으나, 올해 들어 균형이 깨진 셈이다.
가장 판매량이 많은 중형 전기차의 경우 올해 1~8월 2만5250대로, 전년동기(3만3048대) 대비 23.6% 줄었다.
중형 전기차로는 아이오닉5·아이오닉6·EV6·볼트EV·코란도EV·토레스 EVX등이 있다.
대·중·소형 합산 내수판매량도 4만9688대에서 4만6830대로 5.75% 줄었다.
반면 수출 시장의 경우 국내와 대조적으로 대형 전기차 판매량이 급증했다.
올해 1~8월 국산 대형 전기차 수출대수는 2만3078대로, 지난해 1만81대에서 128.93%, 두배 이상 늘어났다. 반면 중형 전기차 수출량은 11만8097대로 전년동기(15만1900대) 대비 22.25%, 소형 전기차는 3만8014대로 전년동기(7만1295대) 대비 46.68% 각각 줄었다.
국산 전기차 전체 수출량은 23만3276대에서 17만9189대로 23.19% 감소했다.
국내에서는 소형, 해외에서는 대형 등 뚜렷한 선호도 차이가 나타난셈이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국내 소비자들의 경우 전기차 캐즘 상황과 충전 인프라 등을 고려해 가격 경쟁력이 있는 소형 전기차를 선호하는 반면, 미국 등 해외 일부 국가의 경우 전통적으로 대형차 선호도가 높아 전기차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