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국내 시총 189조 증발...시총 상위 100위 중 91곳 순위 변동
  • 홍윤기 기자
  • 승인 2024.10.0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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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종목 10곳 중 7곳 하락...1조클럽 가입기업도 259곳...14곳 줄어
반면 LG엔솔·삼바 등은 약진...'경영권 분쟁' 고려아연도 20위권 진입
분기별 시총 변동/ 사진 = 한국CXO연구소

[인더스트리뉴스 홍윤기 기자] 올해 3분기 국내 주식시장 주식종목 10곳 중 7곳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시가총액만 189조원이 감소했다.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곳도 2분기 말 270곳에서 3분기말 259곳으로 쪼그라들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 상성바이오로직스는 3분기 새 시총이 10조원 넘게 불어나면서 시장흐름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메리츠금융지주와 알테오젠도 3분기 시총 상위 20개 기업에 처음으로 진입했다.

7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가 발표한 '2024년 6월 말 대비 9월 말 기준 3분기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변동 현황 분석’에 따르면 우선주를 제외한 국내 주식종목 2720곳의 시총 규모는 2432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6월 말 2621조원에서 약 189조원, 약 7.2% 줄어든 수치다. 주식종목 1924곳(전체 70.7%)이 시총이 하락했고 단 678곳(24.9%)만 상승했다.

특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기아, 현대차 등 국내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대장주들이 최근 3개월 새 시총이 10조 원 넘게 감소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6월 말 273곳에 이르던 시총 1조 클럽 종목은 3분기 말 14곳이 줄어들은 259곳을 기록했다.

시장흐름과 달리 3분기 시가총액이 1조원 넘게 증가한 종목도 21곳에 달했다.

가장 많이 시가총액이 증가한 기업은 LG에너지솔루션으로 76조4010억원에서 96조9930억원으로 3개월 새 20조5920억원이 증가했다. 삼성바이어로직스는 51조8434억원에서 69조 5369억원으로 17조7935억원이 늘면서 두 번째로 많은 증가액을 기록했다.

이외 ▲유한양행(4조9488억원↑) ▲셀트리온(4조5840억원↑) ▲신한지주(3조 7440억 원↑) ▲HLB(3조5831억원↑) ▲고려아연(3조5816억원↑) ▲메리츠금융지주(3조4329억원↑) ▲에코프로머티(3조391억원↑) 종목 순으로 최근 3개월 새 시총 증가액이 3조원을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시장 외형 축소 속에서도 일부 기업의 시가총액 증가하면서 3분기 시총 상위 100위 중 91곳의 순위가 달리지는 등 순위가 요동쳤다.

영풍과의 경영권 분쟁으로 주가가 급등한 고려아연은 시총 46위서 27위로 19계단을 껑충 뛰어올랐다. 한미약품도 112위에서 92위로 20계단 오르며 시장 TOP 100에 재입성했다.

삼성증권은 시총 100위를 기록하며 올해 분기별 시총 TOP 100에 처음 진입했다. 조선 업황 호재로 HD현대미포도 101위에서 97위로 올랐다.

시총 100위권 내에서 가장 많이 순위가 오른 한진칼은 6월 말 93위에서 9월말 64위로 29계단이나 올랐다.

시총 상위 20위권내에서도 순위가 다수 변동됐다.

9월 말 기준 ‘신한지주’가 시총 10위로 올라섰다. 신한지주는 올해 초만 해도 시총 순위 18위였고, 이후 3월 말(17위)과 6월 말(12위)에도 10위 권 밖을 맴돌았으나 3분기 TOP 10에 첫 입성에 성공했다.

시총 TOP 20에 신규 진입한 종목에는 ▲삼성생명(22위→17위) ▲메리츠금융지주(6월 말 24위→9월 말 18위) ▲알테오젠(25위→20위) 등이 있다.

반면, 삼성화재(6월 말 17위→9월 말 25위)와 LG전자(18위→21위)는 지난 9월 말 기준 시총 20위에서 밀려났다.

카카오도 6월 말 시총 19위에서, 9월 말 26위로 7계단이나 뒷걸음을 쳤다. 카카오는 올해 2분기까지 시총 10위권대 자리를 지켜오다 3분기에는 20위권대로 밀려난 것으로 파악됐다.

상위 20곳 중 6월 말 대비 6월 말에 시총 순위 변동이 없는 곳은 8곳이었다. 여기에는 ▲삼성전자(1위) ▲SK하이닉스(2위) ▲LG에너지솔루션(3위) ▲KB금융(8위) ▲POSCO홀딩스(9위) ▲LG화학(13위) ▲현대모비스(15위) ▲포스코퓨처엠(16위) 종목이 포함됐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올 3분기 국내 시총 외형은 지난 1분기와 2분기 때보다 더 하락해 최근 3개월 새 국내 주식시장은 전체적으로 먹구름으로 가득했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제약·바이오를 비롯해 금융과 조선 관련 업종의 주식종목은 시총이 오른 곳이 많아 다소 선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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