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국감] 국내 태양광 제조기업 수 반토막… 박지혜 의원, “국내 공급망 보호·육성 필요”
  • 정한교 기자
  • 승인 2024.10.0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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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태양광 제조기업 수, 2017년 총 46개에서 2022년 23개
- 태양광발전 소재 및 설비 제조업 수출액, 2017년 3조4,747억원에서 2021년 1조3,026억원
[사진=박지혜 의원실]
[사진=박지혜 의원실]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지난 몇 년간 꾸준히 제기돼왔던 국내 태양광 공급망 위기론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이러다가는 국내 태양광 공급망이 완전히 붕괴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세계 재생에너지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가운데, 국내 태양광 제조기업 숫자는 4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태양광 가치사슬 중 잉곳과 웨이퍼 업체의 경우 2022년 이후 국내 자체 공급망이 단절된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박지혜 의원(더불어민주당·의정부시갑)은 2017년 총 46개였던 국내 태양광 제조기업 수가 2022년 23개로 급감했다고 8일 밝혔다.

박지혜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가장 많은 제조업체가 있는 모듈 부문의 경우 2017년 33개에서 2022년에 20개로 감소했다.

태양광 가치사슬별 국내 제조업체 수 현황 [자료=박지혜 의원실]

태양광발전 소재 및 설비 제조업의 수출액도 2021년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2017년 3조4,747억원이었던 수출액은 2021년 1조3,026억원으로 5년 만에 2조원 이상 감소했다. 2022년에는 2조3,802억원을 기록하며 다소 회복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2017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국산 부진과 함께 외국산 모듈의 공세는 점차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에는 처음으로 국내 신규 태양광 설치량 중 중국산 모듈 사용량이 국산 모듈 사용량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국내 태양광 산업의 확대를 위해 국내 공급망을 보호하고 육성할 필요가 있다”며, “재생에너지 보급 목표 법제화 등 안정적이고 일관된 보급 정책 도입을 검토하는 한편,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특화산업단지 조성, 조세 혜택 지원 등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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