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모햇의 운영사 에이치에너지가 400억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회사는 이를 통해 솔라ON케어 서비스를 확대하며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술로 일본 신전력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사전(Pre) IPO에는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리딩 투자사로 200억원 참여했으며, 산업은행이 100억원, 포스코기술투자가 30억원, 어센도벤처스가 10억원을 추가로 투자했다”며, “스틱인베스트먼트는 기존 투자사로부터 50억원 규모의 구주를 인수하며 거래를 성사시켰다”고 전했다.
에이치에너지는 앞서 두 차례의 외부 자금 유치에도 성공한 바 있다. 2021년 시리즈 A 라운드에서는 21억원, 2022년 시리즈 B 라운드에서는 KB인베스트먼트의 주도로 70억원을 유치했다.
2018년도에 설립된 에이치에너지는 에너지 투자 플랫폼 ‘모햇’과 태양광발전소 맞춤 구독 서비스 ‘솔라ON케어’를 통해 재생에너지 시장에서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였다. 모햇을 통해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으고, 솔라ON케어로 발전소를 운영 및 구축하며 전력 판매 수익을 투자자들에게 분배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기존 개발사와 달리, 대기업이나 자본가가 아니어도 누구나 쉽게 에너지 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솔라ON케어는 모햇 발전소뿐만 아니라 제3자 발전소까지 위탁 운영하며, 현재 전국적으로 2,000개 이상의 발전소를 관리하고 있다. 모든 발전소는 데이터와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SaaS로 운영된다.
이 기술은 발전소 이상 진단 및 문제 해결을 즉각적으로 지원함으로써 다수의 발전소를 최적의 성능으로 운영한다. 이로 인해 에이치에너지가 보유한 기술력은 신전력시장 분산형 발전 시스템의 비효율성을 극복할 핵심기술로 평가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에너지기술평가원으로부터 업계 최고 등급인 ‘AA’를 획득했다.
에이치에너지는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일본에 플랫폼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일본은 2016년도부터 신전력시장이 활성화됐으며,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36~38%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ESS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에이치에너지도 이에 맞춰 ESS 렌탈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일본 시장 진출로 에이치에너지는 사업을 확장하는 동시에 관련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운영 노하우를 축적해 국내에서도 기술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에이치에너지 함일한 대표는 “현재 일본 진출을 위해 해외 상표권을 등록하고 글로벌 기업과 협업하는 등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했다”며, “전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일본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비즈니스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에이치에너지는 2026년 상장을 목표로 진행 절차를 수행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