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전라남도가 광양만권 이차전지 특화단지 TF 구성 등 특구 지정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전남도는 지난 17일, 광양만권 이차전지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특화단지 지정을 위한 실무 TF팀을 구성, 미래성장동력 발판 마련을 위한 지정 결의를 다졌다고 밝혔다.
실무TF팀은 전남도 기반산업과를 컨트롤타워로 투자유치 및 산단개발 부서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여수시, 광양시, 순천시, 전남테크노파크 등 6개 기관 17명으로 구성됐다.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시까지 매월 정기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이날 실무 TF팀 킥오프회의에선 이차전지 분야 국내·외 산업 동향을 공유하고, 기관별 역할 분담과 함께 2023년 지정된 4개의 특화단지와 차별화 전략과 배터리산업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공유했다. 내년에 정부가 특화단지 지정 공모를 발표하면 기업, 기관, 대학 등 전문가를 포함해 이차전지 특화단지 공모 대응 TF로 확장할 예정이다.
이차전지는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미래 산업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기술은 제조업 중심인 전남 광양만권 산업의 친환경 에너지 전환 및 탄소중립 실현의 필수 요소다. 최근 관련 기술 연구가 활발히 진행돼 배터리 효율성과 안전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활용 범위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전남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과 니켈의 정·제련 기술을 자체 보유한 곳으로, 광양의 포스코가 생산하는 리튬은 전국 소요량의 40%를 충당하고 있다. 전남도는 이차전지 산업을 특화해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할 미래 산업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광양만권은 포스코 중심의 배터리 소재 관련 기업이 모여 있어 전남에 이차전지 특화단지가 지정되면 관련 기업 중심으로 소재 개발부터 배터리 제조, 재활용까지 연계된 산업 생태계 구축이 가능해 전남 동부권 지역경제 활성화와 신규 고용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화단지가 지정되면 정부의 지원을 받아 연관산업 연구개발이 활성화되고, 사용후 배터리의 재활용 기술과 산업까지 함께 발전돼 자원 순환과 탄소중립,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광양만권 미래첨단소재 국가산단 개발까지 연계되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지금까지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을 위해 산업부와 국회 등에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추가 지정을 꾸준히 건의했다. 또한, 도내 이차전지 기업에서 특화단지 지정에 필요한 국가첨단전략기술 추가 수요조사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올해 말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되면 내년에 특화단지 추가 공고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남도 소영호 전략산업국장은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은 전남도의 경제적, 산업적 성장뿐만 아니라 국가적 에너지 전환과 친환경 정책 달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실무 TF팀에서 착실한 사전 준비를 통해 반드시 이차전지 특화단지가 지정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