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전남도 광양시와 경기도 용인특례시가 미래지향적인 상생발전을 위해 손을 잡았다. 이차전지, 수소를 비롯한 신성장 에너지 산업과 반도체 산업의 경제 협력뿐만 아니라 문화,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이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 14일, 광양시청 대회의실에서 정인화 광양시장과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을 비롯한 양 시의 자매결연 대표단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호 간 공동 발전과 교류 활성화를 위한 자매결연 협약식’이 개최됐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광양시는 대한민국 철강산업의 핵심이고 문화예술의 도시이자 관광자원이 풍부한 곳”이라며, “오늘의 자매결연 협약 체결이 양 도시의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고, 서로 지혜를 모아 문화와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광양시는 이차전지, 수소산업 등 신성장 에너지 산업을 육성하고, 용인특례시는 대형 반도체산업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등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착실하게 준비 중”이라며, “이미 오래전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돼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해 온 광양시가 많은 지혜를 주기 바란다”고 했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용인에서 광양까지 가까운 거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우리 시를 찾아와주신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을 비롯한 대표단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감동시대 따뜻한 광양’의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 플랫폼 체계, ‘용인르네상스’의 시민체감 생활밀착사업 등 양 도시는 차별화된 우수 시책으로 시정을 운영하는 지방자치단체”라며,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활성화해 지속 가능한 공동 발전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용인특례시는 인구 110만명이 거주하는 수도권 대도시로 도농복합지역에서 핵심산업도시로 성장하는 과정이 광양시와 유사해 양 도시 간 행정수요의 협력 필요성이 공감되어 2023년부터 자매결연을 위한 본격적인 협의가 시작됐다.
광양시와 용인특례시는 이날 협약을 통해 문화, 복지,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 도시의 자원을 최대한 공유·활용하고, 주민의 이익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속 가능한 협력사업을 적극 발굴 추진하기로 했다.
협약서에는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미래지향적인 협조 체계를 구축해 △주민복지 향상을 위한 긴밀한 협력관계 유지 △관광, 문화, 체육 교류 및 지역 간 관광자원 연계 △농·특산물 등 판로지원 △행정 정보 및 우수 정책 공유 △축제, 박람회 등 주요 행상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지원 △재해재난 긴급구호 등의 내용이 담겼다.
용인과 광양은 소통과 우호 관계를 바탕으로 행정과 경제, 문화, 관광 등의 분야에서 힘을 모으고, 재해·재난 등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시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긴급구호 활동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아울러 주민자치 활성화와 우수 정책을 공유하는 자리와, 각 지역 특산품 판매를 위한 자리도 마련키로 했다. 용인특례시는 자매도시의 특산품을 용인시민에게 소개하기 위해 4월부터 11월까지 매주 토요일 기흥역에서 직거래 장터를 열고 있으며, 광양시의 특산품들도 선보일 예정이다.
기업을 위한 협력도 이뤄진다. 용인특례시의 특색사업인 ‘시민 통·번역 서포터즈’는 광양시에 있는 기업이 해외 박람회에 참가하거나 도움이 필요하면 지원에 나설 예정이며, 두 도시의 인적 자원과 특색사업 공유를 위한 시간도 마련될 예정이다.
지역의 문화와 예술 행사에 대한 협력도 이뤄진다. 용인과 광양은 지역의 대표 축제와 행사를 홍보하고, 지역의 예술단체와 공연단체들의 교류와 활동 무대 마련을 위해 협력한다.
이 밖에도 용인과 광양 지역에서 열리는 축제와 전시회를 방문하는 양 도시의 시민들은 입장료 등에서 할인 혜택을 받게 된다.
자매결연식이 끝난 후 이상일 시장은 정인화 광양시장과 함께 광양제철소를 방문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경제적 효과와 대한민국 철강산업 동향에 대한 설명을 듣는 시간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