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부터 제주권도 시작… 추후 실시간 알림 서비스 제공해 안전성 강화 계획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비에이에너지가 자원순환형 사회 구축을 위한 폐가전제품 수거 및 운송기업 이순환로지스(E-순환로지스)와 함께 영남권 사용 후 배터리 운송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전기차 폐차 시 탈거된 배터리 중 화재, 침수, 사고 등 결함이 확인된 B급 배터리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권역별 시범사업이다. 영남권은 비에이에너지와 이순환로지스가 담당한다.
배터리 반납 의무가 있는 전기차 폐차 시 탈거 대행기관인 폐차장에 수거를 요청하고, 이순환로지스가 비에이에너지에서 제공하는 사용 후 배터리 운송 플랫폼을 활용해 미래폐자원 거점수거센터까지 운송 및 반납하는 프로세스이다.
비에이에너지는 사용 후 배터리 안전 운반 및 보관, 관리 전용 장비 ‘배터리 세이프티 박스’를 캐비닛 형태로 제작해 제공했다. 3중 내화구조로 내부에서 운송 또는 보관 중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2차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
문을 열지 않고도 주수관에 주수소화할 수 있는 설계로, 안전하게 화재 진압을 시도할 수 있어 한국환경공단, 메르세데스벤츠, 볼보그룹코리아 등 시장에 활발히 공급되며 안정성을 입증하고 있다.
특히, 화재, 침수, 사고 등의 결함이 확인된 B급 배터리인 만큼, 안전성 확보를 위해 해당 제품을 적용했다. 여기에 열 또는 연기를 감지할 수 있는 화재 감지기 및 GPS를 적용, 운송 중 화재 발생 시 담당자가 이를 즉각 알 수 있도록 했다.
비에이에너지는 추후 본격적인 비즈니스가 시작되면, 이와 연동된 PC프로그램 및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실시간 알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순환로지스 담당자는 “화재 발생 위험이 있는 사용 후 배터리 운송은 운송 담당자에게도 위험 부담을 준다”며, “사용 후 배터리 물류를 위해서 안전 플랫폼은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양사는 12월부터 영남권뿐만 아니라 제주권 사용 후 배터리 운송도 시작한다. 제주권에서는 A급 배터리도 포함되나 영남권과 동일하게 사용 후 배터리 운송 플랫폼을 사용하기로 했다. 폐차 이력에 따른 육안 검사로만 구분되는 현재의 기준으로는 A급 배터리도 화재 발생 위험이 내재돼 있기 때문이다.
이순환로지스 담당자는 “폐차장에서 사용 후 배터리의 성능 및 위험성을 평가, 분류하고 이 등급에 따라 운송법을 결정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당사는 안전한 사용 후 배터리 운송 서비스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