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탑산업훈장' 이상락 SK하이닉스 부사장, "HBM, 갑자기 등장한 스타 상품 아냐"
  • 홍윤기 기자
  • 승인 2024.12.09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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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사장, 지난 5일 제61회 무역의 날 기념식서 금탑산업훈장 수상
HBM 및 일반 메모리 생산 역량 재배치 통해 AI 시장 승기 잡은 공로
이상락 SK하이닉스 부사장이 지난 5일 삼성 코엑스에서 열린 '제61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하고 있다/사진 = SK하이닉스

[인더스트리뉴스 홍윤기 기자] 이상락 SK하이닉스 부사장(Global S&M 담당)은 "HBM은 갑자기 등장한 스타 상품이 아니다"라면서 지속적인 개발과 고객과의 전략적 협력이 맞물린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9일 이상락 부사장은 금탑산업훈장 수상 기념 SK하이닉스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HBM의) 초기 실패에도 포기하지 않았고 3세대 제품인 HBM2E부터 적극적으로 고객 인증 획득을 진행해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며 "고객과 꾸준히 신뢰 관계를 쌓아 중장기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수요와 공급의 변화에 민감한 메모리 반도체 산업에서 유연한 대응체계를 갖추는 것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부사장은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사이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고객의 수요를 선제적으로 예측하고, 산업 동향에 발맞춰 기술 개발과 생산 역량을 꾸준히 강화해야 한다”며 “단기 실적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안정성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동시에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전략을 세워, SK하이닉스가 독보적인 AI 메모리 리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락 부사장은 지난 1992년 엔지니어로 SK하이닉스에 입사했다. 30여년간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IT 시황에 맞춰 최적의 판매 전략을 펼치며 SK하이닉스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데 기여했다. 현재 이 부사장이 이끄는 Global S&M 조직은 전사 매출을 책임지고 있다.

이 부사장은 선제적 생산 역량 재배치를 통해 HBM(고대역폭 메모리) 등 AI 메모리 시장의 승기를 잡으면서 올해 상반기 기준 186억달러 수출 실적을 달성하는데 기여했다.

그는 “불과 1년 전만 해도 우리는 유례없는 다운턴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지만 위기 속에도 기회는 있었다”며 “자사의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시장 변화에 최적화한 판매 전략을 세웠고, 고객과의 전략적 협업으로 시장을 빠르게 선점해 현재 AI 메모리 시장 1위라는 결실을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5일 이 부사장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61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 수상했다.

무역의 날 기념식은 매년 산업통상자원부 후원, 한국무역협회 주관으로 개최되는 행사로, 한 해 동안 수출 저변 확대에 공헌한 유공자를 선정해 정부 포상을 수여한다. 산업훈장은 가장 높은 등급의 포상으로, 특히 이 부사장이 수상한 금탑산업훈장은 최고 권위의 훈격이며 영예성이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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