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에스캠, CNC제어기부터 서보시스템까지 내재화… ‘올인원’ 솔루션 구축
  • 최종윤 기자
  • 승인 2025.01.0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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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휴 이사 “씨에스캠, ‘기술 게릴라전’에 최적화된 강한 조직”

[인더스트리뉴스 최종윤 기자] 지난 2020년 7월 시작한 국산 CNC(Computerized Numerical Control) 개발 과제가 마지막 단계인 장비 실증 단계에 접어들었다. 일본과 유럽의 제품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속에서, 일본의 수출규제와 글로벌 공급망 등의 단절 속에서 정부 지원으로 시작된 과제다.

씨에스캠 최인휴 이사는 “씨에스캠은 대표를 중심으로한 과감한 도전정신으로 성장해 왔다”면서, “지금도 기계분야에서는 대량생산의 공작기계 보다는 오더 베이스의 특수목적 장비를 개발·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씨에스캠]

해당 과제 기술 개발의 중심에는 국내 최초로 CAD·CAM 시스템을 상용화·상품화한 기업으로 유명한 씨에스캠(CSCAM, 대표 이철수)이 있다. 씨에스캠은 2009년 터보테크(Turbotek)를 인수하면서 기계/CNC사업부 체제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CNC 기술 개발에 들어갔다.

이후 2010년 5축 가공 기술로 타이어 금형가공의 Engraving/Lettering 머신 전용 CNC를 개발 및 양산에 성공했다. 동시에 Tank Flow Forming과 Spinning, Winding 전용 CNC 개발에 성공해 범용 CNC를 개발해 입지를 키웠다.

2011년에는 국내 최초로 풀 디지털 CNC를 개발해 양산했으며, EtherCAT 서보드라이브를 개발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국내 최고의 CNC 전문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는 서보모터와 드라이브, 엔코더까지 자체 제작해 전체 제어시스템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아울러 최근에는 자동화용 모션제어기와 스텝모터와 스텝드라이브, 단축 제어기까지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SW 분야는 CAD·CAM 분야의 고급 개발자들이 기계장비와 CNC의 기반을 지탱하는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씨에스캠 CNC사업부 최인휴 이사는 씨에스캠의 경쟁력으로 ‘도전정신’을 꼽았다. 최인휴 이사는 “씨에스캠은 대표를 중심으로한 과감한 도전정신으로 성장해 왔다”면서, “지금도 기계분야에서는 대량생산의 공작기계 보다는 오더 베이스의 특수목적 장비를 개발·공급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휠 플로우 포밍기(타어어휠제조), 대형강판 고해상도 프린터(철판 절단기), 메탈분말 3D프린터(적층장비) 등을 예로 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 이사는 “최근에는 애플폰의 소재와 이차전지 커버 부품의 외관검사에 AI 비전검사 솔루션도 개발해 현장에 투입했다”면서, “이어 토목·건축물의 AI 비전 검사에 도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금도 전직원의 80%가 연구개발 인력으로 구성돼 있는 씨에스캠은 세상에 없던 새로운 장비를 개발하며, 국내 공정 자동화 혁신에 다양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는 중이다. 씨에스캠 최인휴 이사를 만나봤다.

씨에스캠 회사소개 부탁한다.

CSCAM(씨에스캠)은 ‘고객 감동’이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한다. ‘도전 정신’을 바탕으로 산업체와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핵심기술과 애로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무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씨에스캠은 2000년 벤처설립법에 의거해 설립됐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국내 최초로 상용 CAD·CAM 시스템을 상품화했다. 타이어 금형 설계 및 제작을 위한 전용 CAD/CAM 시스템과 다축 공작기계를 제작 및 판매해 왔다. 또 조선 전용 CAM 시스템과 마킹기를 개발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등 조선분야 설계 및 공정자동화에 크게 기여했다.

제어기 부문에서는 다년간의 CNC 제어 기술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2009년에 터보테크(Turbotek) CNC 사업부를 인수해 국산 CNC 제어기 및 서보팩을 개발한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CNC 전문회사로 성장했다. 씨에스캠은 개발된 과거의 기술 및 제품에 기대지 않고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 이에 금형 설계 및 가공 전용 CAD·CAM 시스템, EtherCAT 기반 고성능 CNC 제어기, 고해상도 라벨마킹기, 5축 On-The-Fly 레이저 패터닝 머신, 금속 3D 프린터(PBF방식), 공정자동화용 LMS 시스템 등을 상품화해 판매하고 있다.

국내 최고의 CNC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씨에스캠은 기계, 특수 장비, SW 분야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자료=씨에스캠]

현재 씨에스캠의 핵심기술과 영위하고 있는 사업 영역은?

사업초기에는 SPEEDplus2000라는 공구경로 생성 CAM SW로 시작해 타이어몰드 가공용 5축 가공기로 기계 제작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했으며, 2009년 터보테크 CNC 사업을 인수를 계기로 CNC사업부를 꾸렸고, 명실공히 자동화 제조분야의 토탈 솔루션 공급업체로 도약했다. 특히 기계 분야는 대량생산 공작기계보다는 오더 베이스의 특수목적 장비를 개발 및 공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휠 플로우 포밍기(타어어휠제조), 대형강판 고해상도 프린터(철판 절단기), 메탈분말 3D프린터(적층장비)를 예로 들 수 있다.

CNC 제어기 분야는 제어기뿐만 아니라, 연결되는 서보모터와 드라이브, 엔코더까지 자체 제작해 공급함으로써 전체 제어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동화용 모션제어기와 스텝모터와 스텝드라이브, 단축 제어기까지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SW 분야는 CAD/CAM 분야의 고급 개발자들이 기계장비와 CNC의 기반을 지탱하는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애플폰의 소재와 2차전지 커버부품의 외관검사에 AI 비젼검사 솔루션도 공급해 현장에 투입됐고, 토목/건축물의 AI 비젼 검사에 도전하고 있다.

CNC 사업 부문에 있어 씨에스캠의 최대 강점을 꼽는다면?

‘한마디로 한자리에서 다 해결한다’일 것이다. 장비를 구성하는 대부분의 모듈 단위의 구성품을 조합해 자체적으로 모두 완성시킬 수 있는 다양한 경험과 내재화된 시스템이 탄탄하게 구축돼 있다. 개발자인 대표님부터 그 이하 임원들까지 모두 개발에 직접적으로 참여하고 있어서, 기계장비 분야의 ‘기술 게릴라전’에 최적화된 작지만 강한 조직을 갖추고 있다.

금속 3D 프린터도 개발을 완료했다. 개발 이유와 그간 성과가 있다면?

금속 3D 프린터 장비는 2015년 타이어몰드 제조사의 외국산 프린터를 국산화 대체의뢰를 받아서 개발을 시작한 것이 시초다. 이후 꾸준히 응용처를 발굴했으나 예상과는 달리 고비용으로 인해 기존 공정을 대체하기에는 시기상조였다. 그래서 외산 장비는 글로벌 영업으로 근근히 버틴 것 같고, 국내에서 새롭게 3D 프린터 사업을 시작한 업체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우리는 직접 보유한 적층용 CAM SW와 제어기, 그리고 레이저 장비 경험을 살려 대학과 연구소의 수요를 파악해 AnyX 시리즈를 출시했다.

적층테이블 사이즈 D150mm의 소형장비를 경제적인 판매가를 책정해 국내 관련 대학과 연구소에 납품하면서 필드의 피드백을 재빨리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장비의 완성도를 높였다. 고객의 요구사항을 만족시킴으로써 현재까지 메탈프린터 장비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현재는 AnyX150, 250, 400, 1000까지 라인업을 구축했다. 최근에는 발전소의 증기터빈 블레이드의 적층, 소형 원자로(SMR)의 적층, 선박 내 긴급 부품 조달을 위한 컨테이너 적층장비 등으로 특수환경, 특수목적 장비로의 쓰임새를 개척하는 단계다.

국산 CNC 기술을 평가한다면?

국내 MTB의 일본 FANUC의 점유율은 90% 이상이며, 국산 CNC는 여전히 양산 공작기계의 탑재율이 미미한 수준이다. 다만 일본 수출규제와 팬데믹에 의한 글로벌 공급망의 단절을 겪으며, 2020년 7월부터 국산 CNC 개발과제를 산업통산자원부 지원으로 5년 기한으로 시작했다. 현재 마지막년도로 참여 MTB의 장비에 실증하는 단계다. F사(일), S사(독)의 선진 제품을 벤치마킹해 현재 표준형/확장형 CNC의 개발은 완료했고, 표준형은 양산버전을 탑재하고 있다. CNC의 주요 핵심기능은 모두 개발해 현장테스트 중이며, 사용자 인터페이스인 HMI와 고급기능은 가가 MTB별로 추가 장착 가능한 수준까지 도달했다. 실증을 통해 마지막 피드백을 받을 계획이다.

향후 국내시장 점유율은 개발 완료 후 3년 뒤까지 30% 점유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 MTB사의 투자를 받은 케이씨엔씨가 공급의 주체가 될 것이고, 씨에스캠은 케이씨엔씨의 CNC SW 기술을 현물투자한 2대 주주로 CNC HW 공급 우선권을 확보하고 있다. 국산 CNC 확산에 주요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케이씨엔씨는 스맥, 화천 등 MTB에서 일부 지분 투자를 하고 있으며, 1차적인 고객이 될 것이며, 초기 성장의 디딤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씨에스캠은 기계 분야에서는 대량생산 공작기계보다는 오더 베이스의 특수목적 장비를 개발 및 공급하고 있다. [자료=씨에스캠]

현재 개발중인 기술이나, 신제품 등 출시 계획이 있다면?

씨에스캠은 현재 소부장 카테고리 가운데 부품 레벨의 공급자이며, CNC 제어기는 꾸준히 IT 기술을 접목해 편의기능을 업그레이드하고 있고, 자동화장비용 모션제어기를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특히 덴탈 가공기의 제어기 분야는 국내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AC 서보모터·드라이브는 상품화를 완료했으며, 자동화 장비에 주로 채택되는 스텝모터·드라이브도 자체 생산진행중이다. 특히 단축제어기를 ACTIMO 브랜드로 유공압 실린더를 1:1 대체할 수 있는 전동 실린더용 모터와 드라이브를 출시했다. 모션제어 모듈인 MPACK 브랜드로 기존 모션제어기의 계보를 잇는 강력한 라이브러리 기반의 제어기를 출시준비중이다.

2025년 목표와 향후 사업 추진 전략이 있다면?

레이저 장비는 타이어 몰드 사이드 캐릭터 부분 음각의 마이크로 패터닝장비인 ‘레이저 잉그레이빙 장비’를 개발 공급했다. 또한 AI 비전 외관검사 시스템을 이차전지 커버와 실리콘 패드, 절연 패드 등의 제조라인에 적용하는 것을 시작으로 새로운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금은 건축·토목구조물을 대상으로 드론이나 등반로봇으로 AI 비전 검사를 시도하고 있어 향후 AI 검사 분야의 공급자로 자리매김하고자 착실히 내실을 다지고 있다.

이외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씨에스캠은 임직원의 개발 팀워크가 좋다. 다년간 훈련된 개발자들과 끊임없는 기술혁신을 추구하는 대표이사의 드라이브, 그리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복지 시스템에 기반한다고 할 수 있다. 연구개발 기반의 강소기업인 지금의 씨에스캠이 될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씨에스캠과 함께하고 싶은 열정과 패기있는 젋은 개발자들에게 문을 활짝 열어 두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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