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177명 영면에…2명 발인 남아
  • 성기노 기자
  • 승인 2025.01.08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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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광주시 전일빌딩245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합동분향소에 국화꽃과 인형, 장난감 등이 놓여 있다. 광주시는 국가애도기간이 끝난 지난 5일부터 5·18민주광장에 설치했던 분향소를 실내인 전일빌딩245로 옮겨 운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일 오후 광주시 전일빌딩245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합동분향소에 국화꽃과 인형, 장난감 등이 놓여 있다. 광주시는 국가애도기간이 끝난 지난 5일부터 5·18민주광장에 설치했던 분향소를 실내인 전일빌딩245로 옮겨 운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성기노 기자] 제주항공 참사 10일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희생자 179명 중 177명이 영면에 들었다.

지난달 30일부터 치러진 희생자들의 장례는 오는 9일 제주에서 2명의 발인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8일 오전에는 가장 마지막으로 시신이 수습된 A씨 일가족 3명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KIA 타이거즈 직원인 A씨는 아내, 아들과 함께 태국 여행을 다녀오던 중 사고를 당했다.


A씨는 KIA 타이거즈 우승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가 연말을 맞아 가족과 첫 해외여행을 다녀오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세 살배기 아들은 최연소 희생자로 알려져 지역민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수습 당국은 지난 6일 참사로 숨진 179명의 시신을 모두 인도했으며 광주, 전남, 서울, 경기 등 전국에서 희생자들의 장례가 치러졌다.

수습 당국은 참사 현장에서 수거된 유류품의 주인을 찾고, 공항 주차장에 놓인 희생자들의 차량을 견인하는 등 후속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지난 5일 박한신 유가족 대표는 브리핑 말미에 사고 수습에 투입된 경찰, 소방, 행정, 보건 인력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 대표는 울먹이며 “오늘 이 자리가 마지막 브리핑”이라며 “가족들이 힘들 것이라 생각해 사고 이후 내내 집에도 못 가신 분들의 고생에 대해 감사드리고 고맙다”고 전했다. 감사 인사를 받은 공무원들도 눈시울이 붉어진 채 유가족들에게 목례를 하며 예를 표해 주변을 숙연케 했다.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7C2216편은 지난달 29일 오전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하다가 콘크리트 둔덕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전체 탑승자 181명 중 승객 175명과 조종사 2명, 승무원 2명 등 179명이 현장에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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