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서영길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 판매량 기준으로 3년 연속 글로벌 완성차 '빅3'에 이름을 올렸다.
31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723만1000대의 글로벌 판매량을 기록하며 전세계 3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은 2022년 처음으로 판매량 기준 3위를 차지한 이래 3년 연속 같은 자리를 유지했다.
현대차그룹은 2000년 10위로 시작해 차츰 순위를 높이며 2010년에는 미국 포드를 제치고 '톱5' 진입에 성공한 바 있다. 이후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에 4위로 올라섰고 2021년 다시 5위로 떨어졌지만, 2022년 두 계단 상승하며 글로벌 판매량 3위에 안착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도요타그룹과 폭스바겐그룹과의 판매량 격차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현대차그룹과 도요타그룹, 폭스바겐그룹 간의 판매량 격차는 각각 392만9000대, 193만6000대였으나, 이 격차는 지난해의 358만9000대, 179만9000대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경기침체와 전기차 수요 정체 등으로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의 판매량이 대부분 감소한 가운데, 현대차그룹의 판매 감소폭(1.0%)이 도요타그룹(3.7%)과 폭스바겐그룹(2.3%)보다 적었던 것이 판매량 격차 감소에 기여했다고 교도통신은 분석했다.
글로벌 판매량 1위에 오른 도요타그룹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약 1082만대의 신차를 판매했다. 이는 2023년의 역대 최고 판매량인 1123만대보다 3.7% 감소한 수치다.
도요타는 경쟁업체 폭스바겐그룹보다 100만 대 이상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판매량 기준 글로벌 1위 자리를 유지했다.
2위는 전년 대비 2.3% 줄어든 903만대를 판매한 폭스바겐그룹이 차지했다.
교도통신은 판매량 감소가 도요타의 경우 품질 인증 문제로 인한 일부 공장의 생산 중단과 중국 시장 내 경쟁 심화에 기인한 것이고, 폭스바겐그룹의 경우는 전체 판매량의 약 30%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