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 회장 “계열사·지역별 글로벌 전략, 철저한 점검·실행” 주문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5.03.26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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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앤컴퍼니그룹, 보호무역·불확실성 속 ‘글로벌 시장’ 공략 박차… 타이어·배터리 美 생산 확대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 /사진=한국앤컴퍼니그룹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 /사진=한국앤컴퍼니그룹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국가 핵심기술력 강화와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시대의 불확실성 대응에 방점을 둔 전사적인 글로벌 전략 점검과 실행을 주문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조 회장이 최근 한 달간 경기도 성남시 판교 본사 테크노플렉스에서 연쇄적으로 열린 경영혁신 회의와 지역 전략회의(RSC) 등 그룹 글로벌 전략을 점검하기 위한 회의에서 이같이 강조했다고 26일 밝혔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 및 부품 관세 25% 부과 가능성’을 언급하며 글로벌 리스크 대응이 중요해진 가운데, 시장 변화에 맞춰 프리미엄 라인업을 확대하고 판매·유통·기술 경쟁력 강화 등 한국앤컴퍼니 배터리(ES부문) 및 한국타이어 글로벌 시장 전략을 제대로 실행하라는 첫 공개 메시지이다.

회의에서 조현범 회장은 미국 현지 타이어·배터리 생산 확대를 비롯한 ‘트럼프 시대’ 정면 돌파를 위한 다각·선제적 대응을 주문했다.

먼저 한국앤컴퍼니는 그룹의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배터리(납축전지)를 앞세워 올해 북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미국 테네시 공장을 증설해 연간 150만대 생산능력을 2배 이상 확대하며, 프리미엄 AGM 배터리 생산량도 2030년까지 500만 대 규모로 키운다.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전동화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으로 재편하는 가운데, 세계 최초 전기차 전용 타이어 ‘아이온’과 고성능 타이어 공급 등 믹스 개선을 통해 시장 주도권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테네시 공장 생산량을 늘려 현재 연 550만개인 생산 규모를 올해 두 배 이상인 연 1200만개로 대폭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한국앤컴퍼니는 선제적 전략 시행으로 올해 상반기 미국의 보호무역·관세 정책에 유연한 대응이 가능해졌다고 분석했다. 북미 수출은 전년 대비 약 20% 증가했고, ‘한국’ 브랜드 인지도 강화와 함께 유통 채널·판매 지역 확대 전략도 병행 중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가격 관리 및 유통망 최적화를 위한 로드맵도 내놨다. 국가·지역별 가격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각국의 보호무역 확대 추세에 대비하는 한편, 시장 변화에 반응하고 환율 변동성에도 실시간으로 대처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현지 맞춤형 유통 전략을 실행하는 가운데 유통 네트워크 확대·강화 시장으로는 호주·대만·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태국·베트남을 선정했다.

조현범 회장은 “트럼프 행정부 경제·무역 정책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미국 정부의 움직임에 따라 다양한 선제 대응책을 마련 중”이라며 “국가 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서 국가 경쟁력 강화와 위상 제고에 보탬이 되도록 전략의 ‘신속 실행’에 방점을 두고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앤컴퍼니그룹 관계자는 “한국타이어의 독보적 기술력과 최적화한 생산·유통·브랜딩 전략, ‘한국 배터리’의 대규모 투자 및 프리미엄 전략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하이테크 그룹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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