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대선 대선후보 캠프 '영입 인사' 최고 인기 직종은?
  • 김희선 기자
  • 승인 2025.04.1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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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캠프 인선 경쟁 본격...기자·아나운서 등 소통 전문가들 '우대'
언론과 가교 역할 강화...조직 안정 위해 중진 의원들 합류도 눈길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왼쪽부터), 홍준표 전 대구시장,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사진=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김희선 기자] 오는 6월 3일 조기 대선을 앞두고 대선 후보 캠프 인선 발표가 한창이다. 기자 출신부터 아나운서 등 다양한 이력을 가진 인사들이 있는 반면 현역 의원들로만 구성된 캠프도 있다.

국민의힘은 16일 제 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1차 경선 진출자로 김문수·나경원·안철수·양향자·유정복·이철우·한동훈·홍준표 등 8명을 확정했다. 

1차 경선 진출자가 8명으로 확정된 가운데 주요 후보들 캠프의 대변인들은 대부분 언론인 출신들이다. 언론인들은 언론 대응에 특화된 장점이 있고 순발력과 정무감각도 갖추고 있어 대변인직에 안성맞춤이라는 평가가 많다.

특히 선거 캠프 대변인은 실질적인 소통을 담당하는 만큼 정치권에서는 언론인 출신 소통 전문가들로 꾸려지는 것을 두고 언론과 가교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먼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캠프의 대변인은 KBS 기자 출신인 이충형 전 국민의힘 대변인이 자리해 후보의 언론 메시지 전반을 책임진다. 또한 MBC 뉴스데스크 아나운서에서 전 국민의힘 윤리위원을 지냈던 박보경 위원이 언론 대응을 맡았다. 공보메시지단장에는 MBC 앵커 출신 박용찬 국민의힘 영등포을 당협위원장이 임명됐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 캠프 대변인은 이성배 전 MBC 아나운서가 맡고 소통에 나선다. 그는 지난 14일 MBC 퇴사 소식을 전하고 홍준표 후보 캠프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후원회장은 배우 이정길 씨가 맡았다. 총괄상황본부장에는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 비서실장은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이다. 1차 인선이라 추가로 인선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캠프는 메시지 총괄본부장으로 윤석만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을 배정했다. 윤 전 논설위원은 지난 2월 한 전 대표의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에 대담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수석대변인은 MBC 아나운서 출신인 김연주 전 국민의힘 대변인이 맡는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주자인 나경원 의원이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G5 강국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 주자인 나경원 의원이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G5 강국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러한 가운데 나경원 의원 캠프는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 중 친윤석열계 인선으로 배치한 점이 특징이다. 정책본부장은 3선 중진인 이만희 의원, 총괄상황실장은 윤석열 정부 대통령비서실 시민사회수석을 지낸 강승규 의원, 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 자문위원을 지낸 박상웅 의원이 조직총괄본부장으로 임명됐다. 국방안보위원장은 대통령비서실 국방비서관과 국가안보실 제2차장을 역임한 임종득 의원, 수석대변인은 김민전 의원, 조직본부 수석본부장은 양정무 당협위원장이 맡았다. 양정무 당협위원장은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 전북 선거대책위원회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지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 이재명 예비후보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집권 청사진 등을 소개하는 '비전 선포식 및 캠프 일정 발표'를 하고 있다.(왼쪽부터) 이해식 비서실장, 강유정 대변인, 한병도 종합상황실장, 윤후덕 정책본부장, 강훈식 총괄본부장, 이재명 예비후보, 윤호중 선대위원장, 수어통역, 김영진 정무전략본부장, 박수현 공보단장.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 이재명 예비후보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집권 청사진 등을 소개하는 '비전 선포식 및 캠프 일정 발표'를 하고 있다.(왼쪽부터) 이해식 비서실장, 강유정 대변인, 한병도 종합상황실장, 윤후덕 정책본부장, 강훈식 총괄본부장, 이재명 예비후보, 윤호중 선대위원장, 수어통역, 김영진 정무전략본부장, 박수현 공보단장. /사진=연합뉴스

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계파를 두루 아우른 캠프 인선을 보이기도 했다. 캠프 선대위원장으로 이해찬계로 분류되는 5선인 윤호중, 총괄본부장은 계파색이 옅은 강훈식, 공보단장에는 박수현, 종합상황실장에는 친문재인계 3선 한병도, 정책본부장은 윤후덕, 비서실장 이해식, 대변인 강유정 의원 등을 배치했다.

한편 이재명 전 대표의 경선캠프 특보단장 자리에는 5선 중진 안규백 의원이 인선됐다. 조직본부장과 홍보본부장은 3선 김병기 의원과 재선 박상혁 의원이 각각 맡았다. 

안 의원은 앞서 당대표 총괄특보단장을 역임했으며, 지난 20대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서 공동 총괄선대본부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김병기 의원은 조직부총장을 역임했으며, 박상혁 의원은 서울시 정무보좌관과 문재인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을 지낸 이력이 있다.

아울러 당 법률위원장을 맡았던 정치권 법률 전문가 박균택 의원이 캠프 법률지원단장을, 수석사무부총장 이력이 있는 강득구 의원이 가짜 뉴스를 바로잡는 현안 대응 TF(태스크포스) 단장을 맡았다.

이재명 전 대표는 다양한 계파 인선을 통해 이미지 쇄신과 동시에 원팀 메시지를 강조하기 위해 최선의 인선을 계속하고 있다는 평가다. 후보들의 선거 캠프 인선 윤곽이 잡히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소통과 활동이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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