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태양광 시장이 변화하고 있다. 기존의 노지 등 넓은 부지에 대규모 위주로 설치되던 육상 태양광에서 최근에는 영농형, 수상형, 건물일체형, 지붕형 등 다양한 조성 환경에 따른 태양광발전소 조성이 추진되고 있다.

태양광발전소가 설치되는 환경이 달라지다 보니 태양광발전소의 모습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때로는 수분에 강해야 하고, 때로는 건물과 조화로워야 한다. 전기 생산뿐만 아니라 농사와 태양광발전을 함께해야 한다. 태양광발전에 다양한 환경에서 다양한 역할을 요구하면서 관련 기술 개발도 활발해지고 있다.
이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원장 이승재, 이하 에기평)은 4월 16일부터 18일까지 충남 보령 무창포 비체팰리스에서 진행되는 한국태양에너지학회 춘계학술발표대회의 첫날 특별 세션으로 ‘2025 태양광 사용처 다변형 시스템 산업혁신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방안’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태양광 사용처 다변형 시스템 관련 주요 과제의 개발 현황과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태양광 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누가 뭐라고 해도 앞으로의 시간은 태양광의 것”
고려대학교 이해석 교수가 좌장을 맡고, 한국태양에너지학회 김의경 회장의 인사말로 시작된 포럼의 첫 번째 발표자로는 에기평 명승엽 태양광PD가 나섰다.
‘국내 태양광 정책 및 기술개발 동향’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 명승엽 PD는 “2024년 글로벌 태양광발전 설치 투자액 5,000억 달러로 전망된다”며, “모듈 가격 하락으로 태양광이 전세계 청정에너지 신규 투자를 주도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글로벌 인증기관 DNV에 따르면, 2030년 이후 ESS(에너지저장장치)와의 연계에 힘입어 글로벌 최저가 전기 에너지원으로 태양광이 등극할 전망”이라며, “세계는 이제 청정에너지로의 에너지 전환을 멈추지 않는다. 누가 뭐라고 해도 앞으로의 시간은 태양광의 것”이라고 덧붙였다.
명승엽 PD는 글로벌 태양광발전 시장 및 가격 동향, 탠덤 태양전지 등 차세대 R&D 개발 동향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탠덤 태양전지는 지난해 4월 중국 론지솔라가 페로브스카이트-결정질 실리콘 탠덤 태양전지 세계 최고 효율인 34.6%를 달성하는 등 최근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독일 프라운호퍼 ISE 연구소 또한 최초의 대면적 페로브스카이트-결정질 실리콘 탠덤 모듈을 제작하는 등 세계 각국이 차세대 모듈 개발을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우리 정부 역시 총 11개 과제, 1,063억원에 달하는 R&D 지원을 통해 탠덤 태양전지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태양광 사용처 다변형 시스템 기술개발 현황‧성과 공유
명승엽 PD의 발표에 이어 △위에너지 한운기 대표(수로 태양광 실증 R&D 추진현황) △더블유피 이상로 연구소장(철도 방음벽 태양광 실증 R&D 추진현황) △태진스틸산업 주재웅 대표(도로 방음벽·방음터널 태양광 실증 R&D 추진현황) △탑선 김정훈 연구소장(700W+ 태양광 모듈 실증 R&D 추진현황) △티이에프 홍석훈 대표(BIPV용 MLPE 실증 R&D 추진현황) △KCL 김규진 책임연구원(건물형 태양광 실증센터 구축)이 발표를 진행했다.
이들은 수로‧철도 및 도로 방음벽‧건물설치형 등 다양한 형태의 설치 기술과 운전 현황 및 성과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으며, 우수 입지 발굴과 시스템 고도화 성과에 대해 현장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또한, 발표자와 참석자들간 태양광 시스템의 활용처 다변화 및 고출력 모듈 기술, 건물형 태양광 모듈의 시험‧평가 기술 등 다양한 주제를 중심으로 산업 수요와 보급 확대를 연계한 기술개발 방향에 대해 활발한 논의도 이뤄졌다.
에기평 이승재 원장은 “국내 태양광 보급 확대와 관련 산업 성장을 위해서는 시장 및 산업수요와 연계한 사용처 다변화 기술개발이 필요하다”며, “에기평은 시장과 산업이 요구하는 기술을 적기에 확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채널을 통해 기술개발 수요를 발굴, 지원할 것이며, 이를 통해 국내 태양광 보급 확대와 산업경쟁력 제고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