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에너지 AI 전문기업 인코어드테크놀로지스(대표 최종웅, 이하 인코어드)는 지난 4월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AI 기술로 만들어가는 전력시장의 변화’를 주제로 제4회 인코어드 전력시장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국내 주요 발전 공기업, 신재생 발전사, 가상발전소(VPP) 운영사 및 재생에너지 관리 전문기업 등 업계를 선도하는 100여명 이상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에너지 산업에서의 AI 기술 활용을 중심 주제로 다양한 정보를 공유했다.

이날 발표자로는 △한국전력거래소 김은환 팀장 △한국남부발전 오정철 차장 △넥스트 김승완 대표가 나섰으며, 인코어드에서는 자사 AI 기반 신규 솔루션을 소개하기 위해 △이선정 본부장과 △김학영 팀장이 연사로 참여했다.
한국전력거래소 김은환 팀장은 ‘제주 재생에너지 입찰제도 시범사업’의 운영 현황과 향후 전망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2024년 6월 제도 시행 이후 현재까지의 운영 사례를 바탕으로, 입찰 참여자들의 전략적 입찰 패턴, 임밸런스 패널티 회피를 위한 낙찰 방식, 그리고 RPS 고정가격계약 재생에너지 자원의 시장 반응 양상 등을 소개했다.
김 팀장은 이러한 운영 경험을 통해, 무탄소 주력전원 확대 시대에 부합하는 시장 제도 기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출력제어 완화를 통해 전력시장 내 계통 운영의 유연성을 높이고, 제도 참여자의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는 규칙 개정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RPS 자원의 전력시장 참여 확대를 위한 중장기적 제도 개선 방향도 함께 제시했다.
한국남부발전 오정철 차장은 ‘재생에너지 입찰제도 참여사례 소개 및 운영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자사 전 발전기를 대상으로 신시장 도입에 따른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향후 육지 시장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 차장은 또한 인코어드와 협력해 실시간 입찰 및 출력제어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해 종합 관제에 활용하고 있으며, 현재 전체 보유 자원의 약 98%(48MW)를 원격제어 가능한 형태로 운영 중이라고 소개했다. 입찰제도 참여를 통해 발전량 1kWh당 평균 17원의 추가 수익을 확보한 운영 성과도 함께 공유했다.
아울러 그는 제주 지역의 계통 상황에 따라 출력제어 요인이 유동적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입찰 정확도 향상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 마련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넥스트의 김승완 대표(한국공과대학교 KENTECH 부교수 겸임)는 제주 시범사업 이후 관측된 시장 변화와 이에 대응하는 기술적 방향성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최근 시범사업 운영 과정에서 상·하향 가격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음의 가격 형성 빈도가 증가하는 경향을 소개했다.
김 대표는 이러한 시장의 동적 특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공개정보와 예측정보의 주기적·비주기적 갱신을 반영해 지속적이고 자동으로 업데이트되는 예측 프레임워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Online Learning 기반의 SMP 예측 서비스’ 도입을 통해 시장 예측의 정밀도를 높이고, 실시간 대응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인코어드 이선정 본부장은 자사가 개발한 클라우드 기반 재생에너지 특화 기상서비스 ‘REcast’를 소개했다. 이 서비스는 인코어드가 자체 구축한 고해상도 예보 데이터를 기반으로 운영되며, 태양광뿐만 아니라 풍력 자원의 예측 정확도도 향상시킬 수 있는 점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재생에너지 예측 정확도가 단기 발전량 예측에만 국한되지 않고, 중·장기적인 발전 전략 수립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해상도 기상 데이터를 활용하는 REcast가 예측 정밀도 향상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코어드 김학영 팀장은 RE100 달성을 위한 다양한 방안 가운데, PPA(Power Purchase Agreement)가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재생에너지 확보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많은 기업들이 제도적 제약과 현실적인 도입 여건으로 인해 실제 활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에 대한 기술적 대응으로 인코어드의 ‘생성형 AI 기반 에너지 소비 및 PPA 분석 자동화 기술’을 소개했다.
그는 생성형 AI 기반 분석 기술이 시간 제약 없이 대규모 데이터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실제 고객 사례를 통해 PPA 시뮬레이션 기반으로 향후 최소 30년간의 경제성을 정량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제시했다. 이를 통해 PPA 도입의 타당성과 효율성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임을 설명했다.
인코어드 관계자는 “제4회 인코어드 전력시장 세미나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인코어드가 자체 개발한 AI 기반 솔루션으로 국내 재생에너지 사업자들이 입찰제도에 적극 참여해 손실은 최소화하고 수익은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