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이 사용후 배터리의 성능·안전성 확보를 위해 글로벌 상호 협력 체계 구축에 나섰다.
KTL은 경북테크노파크(경북TP), 독일전기전자기술인협회(VDE), 슈나이더일렉트릭(슈나이더)와 글로벌 사용후 배터리 산업 발전 및 기술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6월 16일 밝혔다.
참여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이차전지 글로벌 전주기 이력관리 체계 구축 △사용후 배터리 성능·안전성 검사를 위한 국제표준화 추진 △사용후 배터리 성능·안전성 검사 방법 상호 검증 및 인프라 구축 지원 △이차전지 산업 발전을 위한 연구개발(R&D) 역량강화 및 신규 협력사업 발굴 등에 뜻을 모았다.
탄소중립 및 순환경제의 핵심인 사용후 배터리 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세계 각국은 사용후 배터리 관련 제도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유럽연합(EU)은 2026년 배터리 여권제 도입에 앞서 배터리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개방형 전자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배터리 재활용 인프라 마련에 힘쓰고 있다.
우리 정부도 순환경제 산업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순환경제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 바 있으며, 올해 4월 재사용전지 안전 검사제도를 마련하는 등 규제·제도 개선을 통해 순환경제 산업 생태계 육성에 노력하고 있다.
이에 맞춰 KTL은 참여기관과 함께 현재 개발 중인 사용후 배터리 소프트웨어(SW) 검사기법의 국제표준화를 추진하고 배터리 제작, 등록, 운행, 탈거, 재사용·재활용 등 전주기 이력관리 기술개발 분야에서 협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사용후 배터리의 성능·안전성을 확보하여 순환경제 도약에 이바지하고 국내 기업의 수출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KTL 박정원 부원장은 “이번 글로벌 다자간 업무협약을 기반으로 이차전지 전주기 이력관리 기술개발을 통한 성능·안전성 확보와 배터리 분야의 표준 강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초석을 다졌다”며, “앞으로도 KTL은 57년간 축적한 시험인증 및 표준화 역량을 활용해 K-배터리의 명성에 이어 ‘K-사용후 배터리’가 국제적인 위상을 떨칠 수 있도록 맡은 바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TL은 전기차 배터리 성능평가, 전기차 충전기 프로토콜, 사용후 배터리 평가로 이어지는 친환경 모빌리티 산업 전반에 대한 시험평가 지원으로 미래 산업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