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제조업 중심으로 경기 부진 완화… 자동차, 반도체 성장세 확대”
  • 조창현 기자
  • 승인 2023.08.1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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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경제 성장은 3개월 전과 동일한 1.5% 예측… 정규철 경제전망실장 “추가 수정 요인 많지 않다”

[인더스트리뉴스 조창현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5월 발표했던 2023년 상반기 경제전망에 최근 경제 상황을 반영한 ‘8월 경제전망 수정’ 자료를 지난 10일 발표하고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진행했다. KDI는 대내외적 여건에도 제조업을 중심으로 우리 경제가 부진했던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KDI가 2023년 8월 경제전망 수정을 발표했다. [사진=gettyimage]

제조업 수출 확대 추세

KDI 천소라 전망총괄은 “최근 우리 경제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완화하는 모습”이라며, “정부 부문 위축에도 불구 민간 부문 성장세가 확대됨에 따라 국내총생산이 올해 1분기 대비 0.6%, 연율로는 2.4%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천소라 총괄은 “경기 부진 완화는 자동차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감소 폭이 축소되면서 제조업의 성장세가 확대된 것에서 기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제조업 수출이 확대되고 있는 모습은 한국수출입은행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확인할 수 있다.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 2분기 수출액은 1,558억 달러로 지난 1분기 1,513억 달러 규모였던 것보다 3.0% 증가했다. 또 반도체 부문은 공급업체 감산 및 모바일·AI서버 등 전방산업 회복 기대가 커지면서 D램 가격 하락폭이 줄어들고 있어 수출 감소율이 줄어들고 있으며, 자동차는 12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KDI에서 밝힌 내용과 같다.

한편 KDI는 올해부터 다음해까지 세계경제는 지난해보다 성장세가 둔화되겠지만, 국내경제는 올해 1.5%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KDI는 5월 전망을 통해 올해 1.5% 성장 이후 2024년 대외수요 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세 확대로 국내경제가 약 2.3% 수준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제조업이 우리 경제에 기여한 정도가 증가했다. [자료=KDI]

제조업, 우리 경제서 기여도 증가

KDI는 경제활동별 성장기여도에 관련된 항목도 공개했다. 전체 산업 중 제조업 분야 기여도는 지난 1분기보다 0.7%p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서비스업은 0.1%p 증가했으며, 건설업은 0.2%p 감소했다. 전산업 중 제조업이 우리 경제 성장을 이바지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제조업은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경제 성장에 기여한 정도가 커지면서 그간 대내외적 요인으로 인해 겪은 어려움을 점진적으로 해소하고 성장세는 확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KDI에서 발표한 2023년~2024년 경제전망 [자료=KDI]

IMF보다 0.1% 높은 성장 예측

KDI는 올해 5월 발표한 기존 전망에 비해 소비 증가세는 둔화되겠지만, 상품 수출 및 건설투자 등에 대한 부진이 완화되면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당시 발표한 수치와 같은 1.5%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IMF가 지난 7월 예측한 1.4%보다는 0.1% 가량 높은 전망치다.

KDI 정규철 경제전망실장은 “올해 연간 성장률은 1.5% 정도로 예상된다”면서도, “부문별로는 소비가 기존 예상치에 못 미칠 것 같고, 투자나 상품 수출은 기존 전망치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어 정규철 실장은 “지난 5월 발표 이후 3개월간 중국이나 미국 등에서 많은 일이 있었다”며, “다만 5월 발표에서 연간 성장률을 1.8%에서 1.5%로 이미 한 차례 낮춘 바 있고, 추가 수정을 진행할 요인은 많지 않았다”고 부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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