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터뷰] 친트코리아 “원가절감과 빠른 의사결정이 성장 동력”
  • 최용구 기자
  • 승인 2024.03.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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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수배전 시장 글로벌 프리미엄 보유, AC800V 수요 증가로 큰 관심

[인더스트리뉴스 최용구 기자] 태양광 산업은 고출력·고효율 모듈의 급속한 성장이 진행 중인 영역이다. 이는 태양광발전소 운영 등 시스템 전반의 고도화와 일맥상통한다. 수배전 설비의 성능은 이 시점에 더욱 주목받고 있다. 모듈과 인버터가 아무리 정교해져도 전기장비 자체가 보호되지 못하면 고품질의 태양광 전력을 공급하는 데엔 한계가 있다. 친트(CHINT)가 내놓은 전력용 차단기 ‘Ex9A’, ‘Ex9MHV’는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회사는 한국 시장 수요 확보를 통해 글로벌 브랜드 프리미엄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본지는 친트코리아 관계자들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2월 중순 의왕시에 소재한 친트코리아 사무실에서 진행된 인터뷰 내용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지난 2월 13일 본지와 만난 친트코리아 추현진 마케팅부 차장, 친트코리아 전재삼 에너지솔루션사업부 팀장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친트’란 브랜드명이 국내엔 생소할 수 있다

1989년에 설립된 친트 그룹은 전력 시스템과 관련된 솔루션을 개발·생산한다. 발전, 송전, 변압, 유통, 소비 등에 이르기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는 다양하다. 2,300개 이상의 글로벌 총판과 16개 계열사를 거느린 조직이다. 본사는 중국 저장성 온주시(溫州)에 위치했다. 2023년 연간 판매 수익 29조원을 달성했으며 현재 140개국에 진출해 있다. 중국을 넘어 전 세계에 친트만의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친트코리아는 이러한 친트 그룹의 검증된 기술력을 토대로 국내 시장에 ACB(기중 차단기), MCCB(배선용 차단기), MCB(미니어처 회로 차단기) 등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천 물류센터에 공급망을 갖췄다. 

시장의 반응은 어떤가?

지난해 한국 시장에 Ex9A(ACB), Ex9MHV(MCCB)를 출시했다. 입력 전압 AC800/1,150V가 가능한 제품으로 반응은 비교적 뜨거웠다. 설계 및 시공 업계 전반에서 관심을 보였다. 특히 AC800V 등 조건을 요하는 태양광 인버터가 출시된 게 호재였다. 친트는 AC800V 관련 충분한 레퍼런스가 있기 때문에 그만큼 제품의 안전성과 신뢰성이 높은 제품을 소개했다. 실적도 따랐다. 40~60MW 규모의 단위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현재 공급을 진행 중이다.  

중국 저장성 온주시(溫州)에 위치한 친트그룹 본사 전경 [사진=친트코리아]

국내 태양광 시장은 현재로선 낙관적이지 않은데

알고 있다. 하지만 더욱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태양광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지역과 업체들이 있다. 이는 또다른 기회다. 우리는 눈앞의 이익을 쫒기보단 다음 단계의 시장까지 내다보고 있다. 

장기적인 대응이 가능하다는 의미로 읽힌다. 원동력이 있나? 

친트 그룹은 태양광발전소 구축과 관리 경험까지 보유한 조직이다. 태양광 업계의 니즈를 누구보다 잘 안다. 고압 및 저압 등 조건에 폭넓게 대응이 되는 제품군을 보유한 점은 큰 경쟁력이다. 태양광발전, ESS, 전기차 등 시장에 복합 적용이 가능한 솔루션을 지향한다. 

본사와 소통이 중요해 보인다 

친트 한국지사가 같은 건물에 있다. 한국지사에 파견된 본사 직원들과 상시적으로 소통한다. 아울러 자재 공급 등에 있어 친트 그룹 계열사와 협업할 수 있다. 

추현진 차장이 취재진에게 주요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국내 대기업이 건재하다. 경쟁이 쉽지 않을 텐데 

물론 부담이 없진 않다. 다만 친트코리아가 가지는 분명한 강점이 있다. 바로 의사결정이 원활하다는 점이다. 친트 그룹은 이미 국제적으로 ‘알만한 플레이어’다. 다양한 제품군에서 생산 체계가 잡혀 있고 그만큼 품질, 가격을 컨트롤할 수 있다. 이는 원가 절감을 통한 수출경쟁력 제고와 관련된다. 의사결정만 내려지면 속도감 있는 사업 진행은 문제 없다. 친트코리아는 국내 대기업에 비하면 소수 운영 조직인 만큼 의사결정이 복잡하지 않다. 

신제품 출시 계획은?

친트 아크 차단기(NB4LE-AFD)의 국내 인증을 준비 중이다. 아크 차단기는 아크 결함을 감지해 전원을 차단한다. 데이터센터 등에 적용될 경우 대형 화재를 사전 방비할 수 있다.   
2022년 발생한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는 아크 차단의 중요성을 보여준 대표 사례다. 북미 지역은 오래 전에 아크 차단기 설치를 의무화한 것으로 안다. 한국도 법제화 등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다. 향후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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