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 강소기업 KOC전기 인수해 글로벌 변압기 사업 확장 가속
  • 조창현 기자
  • 승인 2024.05.2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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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2억원 투입해 KOC전기 지분 51% 매입 결정… 외부 차입 없이 인수 자금 조달할 계획

[인더스트리뉴스 조창현 기자] 국내 전력·자동화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우리기업이 초고압 변압기 분야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강소기업을 인수해 해외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더할 전망이다. LS일렉트릭은 23일 자사 부산사업장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날로 확대되는 글로벌 전력기기 시장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 총 592억원을 투자, 국내 중소 변압기 제조기업인 KOC전기 지분 51%를 매입하기로 의결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LS일렉트릭이 강소기업 KOC전기를 인수해 글로벌 변압기 사업 확장을 가속한다. 사진은 KOC전기 울산공장 전경 [사진=LS일렉트릭]

특히 LS일렉트릭은 인수를 위한 자금은 자기 주식 일부를 LS에 매각하는 등 외부 차입 없이 조달해 재무건전성도 확보하기로 결정했다. KOC전기 인수 이후 LS일렉트릭은 초고압 변압기 제조 설비 증설을 추진, 다음해 말까지 CAPA를 2배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다.

KOC전기는 1979년 설립된 이후 부산과 울산에 사업장을 두고 초고압 변압기를 비롯해 몰드·건식·유입식 배전 변압기를 모두 생산할 수 있는 종합 변압기 제조사로 성장했다. 국내 중소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154kV 기술력과 설비를 보유, 한전에 초고압 변압기를 납품하는 국내 5대 기업에도 속해 있다. 또 특수 전력기기인 선박 특화형 변압기 분야 국내 1위 기업으로 국내 빅3 조선소와 해외 조선사 다수를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다.

LS일렉트릭에 따르면 KOC전기는 해상과 육상, 초고압 분야 포트폴리오를 갖춘 유일한 중소기업으로 지난해에는 매출 953억원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북미, 중동 등 에너지 인프라 수요 증가로 초고압 CAPA(생산능력) 투자를 통해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국내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강력하고도 내실있는 중소기업을 인수해 초고압 변압기 사업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KOC전기와 협력을 통해 급팽창 중인 해외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 가속성장 궤도로 함께 진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S일렉트릭은 인수 결정에 앞선 21일 약 2,000억원 규모인 부산사업장 초고압 변압기 CAPA를 다음해 9월까지 4,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결정한 바 있다. 이에 LS일렉트릭은 KOC전기 증설이 완료될시 오는 2026년까지 총 5,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초고압 변압기 CAPA를 보유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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