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태양광 이어 배터리 관련 기업들도 美에 신규 공장 건설 추진
  • 정한교 기자
  • 승인 2024.06.24 08: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캡켐, 고션 하이테크 등 신에너지차 시장 공급망 기업들 현지화 ‘러쉬’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미국, 유럽 등지에서 관세 부과 등 친환경 산업의 수입산 제품에 대한 제제가 잇따르면서 중국 기업들이 새로운 전략을 통해 수출 위험을 줄이기에 나섰다.

수출 위험을 줄이기 위해 배터리 관련 중국 기업들은 미국에 신규 공장을 건설을 추진한다. [사진=gettyimage] 

맥시온 솔라 테크놀로지스(Maxeon Solar Technologies)를 인수하며, 현지기업 인수‧합병 전략을 펼치는 TCL 중환, 현지에 대규모 제조공장을 건설하는 트리나솔라 등 ‘현지화’ 전략을 펼치는 중국 태양광 기업에 이어 배터리 관련 중국 기업들도 미국에 신규 공장을 건설한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에 따르면, 중국의 ‘고션 하이테크(Gotion)’, ‘캡켐(Capchem)이 미국에 신규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이들이 해외 시장 건설을 서두르는 것은 미국, 유럽 등과 같은 신에너지차(New Energy Vehicle, NEV) 시장이 공급망 기업에 대한 현지화 요구가 강해지면서 수출의 어려움이 커졌기 때문이다.

세계 2위 이차전지 전해액 생산기업인 캡켐이 100% 미국 현지 자회사인 캡켐 테크놀리지 USA(Capchem Technology USA Inc)와 다른 신규 자회사를 통해 미국 루이지애나 주에 3억5,000만 달러를 투자해 배터리 관련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의 연간 카보네이트 용제 생산능력은 20만 톤에 달하며, 리튬이온배터리 전해액은 10만 톤이다. 캡켐은 미국 시장의 리튬이온배터리 전해액과 같은 배터리 화학품 수요를 충족하고, 전략적 장기거래 고객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미국 현지공장 설립을 추진한다.

일찍이부터 해외 진출을 추진했던 캡켐은 2018년 폴란드에 자회사를 설립했으며, 2021년에는 네덜란드에 자회사 설립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2023년에는 미국 오하이오주에 1억2,000만 달러를 들여 배터리 화학품 생산단지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18억 8,700만 위안의 해외 매출액을 기록한 캡켐은 총 해외 매출액 중 미중에서 전년 대비 10.11%p 증가한 25.22%를 차지했다.

중국의 전기차 배터리 업체인 고션 하이테크도 미국 미시건주에 새로운 배터리 모듈 공장 건설을 계획하면서 미국 시장 진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고션 하이테크 미시건주 공장의 투자액은 약 24억 달러로 추산되며, 완공 후에는 연간 15만 톤의 배터리 양극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프로젝트에는 배터리 음극재 공장 2개도 포함돼, 완공 후에는 연간 5만 톤의 음극재를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고션 하이테크 역시 유럽, 북미, 동남아 등 해외 진출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으며, 일찍이 미국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 일리노이주에 20억 달러를 투자해 팩 10GWh와 셀 40GWh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미국뿐만 아니라 베트남에 팩 10GWh와 셀 5GWh 공장 건설을, 독일 하팅엔에는 20GWh 규모의 생산설비를, 모로코에는 100GWh규모의 생산설비를 건설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고션 하이테크는 향후에도 배터리 생산설비의 1/3을 해외에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신에너지차 시장에서 공급망 기업에 대한 현지화 요구가 강해짐에 따라 앞으로도 중국 신에너지 관련 기업들은 수출 위험을 줄이기 위한 해외 공장 건설을 서두를 전망이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