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칩 거인’ 엔비디아 2분기 매출 300억달러… 예상치 상회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4.08.29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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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매출 325억달러 전망… “4분기에 블랙웰 양산 예정”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거인인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다만 주가는 소폭 하락했다.

엔비디아 로고.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엔비디아 로고.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28일(현지시간) 지난 2분기(5~7월)에 300억달러(약 40조원)의 매출과 0.68달러(900원)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실적은 팩트셋(FactSet) 조사로 나온 월가 전망치인 매출 287억달러와 주당 순이익 0.64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엔비디아의 분기 매출이 3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1년 전보다는 매출이 122% 급증했다. 엔비디아는 3분기(8∼10월) 매출도 월가 예상치를 넘어선 325억달러로 전망했다.

다만 엔비디아가 AMD와 같은 유력업체와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미국 정부의 중국에 대한 최첨단 칩 판매 제한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엔비디아의 반박에도 회사 성장률은 최근 몇 분기 동안 감소하기 시작했으며, 매분기마다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미국의 연구조사 업체 가트너는 엔비디아가 지난 5월 전망치(710억달러)보다 증가한 840억달러(약 112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증권 신고서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이날 칩 제조 품질을 개선하기 위해 차세대 칩 블랙웰(Blackwell)의 설계를 변경했다면서, 블랙웰 제조와 관련해 9억800만달러의 충당금을 적립했다. 블랙웰은 4분기(11~1월)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콜레트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블랙웰 칩의 생산 문제로 인해 설계 조정이 필요했다”면서도 “생산량이 예상대로 증가할 것이며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도 “기존의 호퍼 칩 수요는 여전히 강력하며 블랙웰에 대한 기대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크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날 실적 발표 후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4%가량 하락했다.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넘어섰지만, 이전보다 증가 폭이 줄어들어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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