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플라스틱 협약 마지막 협상, 25일부터 부산서 열려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4.11.2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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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여개국 정부 대표단과 국제기구 산업계 로비스트 등 4000여명 참석

생산규제·우려 물질 사용 금지 등 쟁점 두고 대립… 합의 안 될 수도
@ 25일 열린 플라스틱 오염 종식 국제협약 5차 정부 간 협상위원회에서 한국 정부대표단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5일 열린 플라스틱 오염 종식 국제협약 5차 정부 간 협상위원회에서 한국 정부대표단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전 세계 플라스틱 오염 대응을 위해 국제협약을 마련하기 위한 유엔 플라스틱 협약 ‘제5차 정부 간 협상위원회(INC-5)’가 25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INC는 지난 2022년 제5차 유엔환경총회에서 날로 심각해지는 플라스틱 오염에 대응하기 위해 법적 구속력 있는 국제협약을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INC는 우루과이·프랑스·케냐·캐나다에서 열린 바 있다. 이번 INC엔 약 170여개 유엔 회원국 정부대표단과 31개 국제기구, 산업계·시민단체·학계 등 이해관계자 약 4000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석연료에서 원료를 추출한 1차 플라스틱 폴리머 등 플라스틱 생산 규제와 우려 화학물질 사용 금지 등 쟁점을 두고 국가 간 이견이 있어, 이번 협상에서 합의가 이뤄질지 여부는 알 수 없다.

플라스틱 오염에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지역 중 하나인 중남미 국가들과 유럽연합(EU)은 강력한 협약을 원하는 반면, 중국 등 플라스틱 생산국과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산유국들은 생산 규제에 반대하고 재활용률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자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와 관련해 우리 정부는 “플라스틱 전 주기를 다루는 효과적이고 이행할 수 있는 국제협약이 조속히 성안되게 노력한다”는 입장으로 절충안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위 의장 루이스 바야스 발비디에소 주영국 에콰도르대사는 최근 5차 협상위에선 쟁점에 대해 선언적인 내용만 담아 ‘큰 틀의 합의’를 이루고 추후 세부 사항을 발전시켜나가는 방안을 제안했으며, 다수 국가가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5차 협상위에서 만장일치제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플라스틱 생산 규제와 관련된 조항이 어떤 수준으로든 협약에 남는 것에 반대하는 국가들이 있어 협상이 타결되지 못할 가능성도 상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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