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서 세 차례 만나…개인적 친분 과시
정용진, 차기 트럼프 행정부 ‘가교’로 급부상
[인더스트리뉴스 서영길 기자] 정용진(56) 신세계그룹 회장이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46)와 회동한다.
18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으로 17~19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 자택이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를 방문한다.
정 회장의 이번 미국 방문은 이미 수개월 전 잡힌 일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트럼프그룹의 수석부회장으로 부친의 대선 캠프에서 활동하며 재집권에 공을 세운 트럼프 2기의 실세 중 실세로 꼽힌다.
리조트에는 트럼프 당선인도 머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신설한 기구인 정부효율부(DOGE)의 공동 수장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역시 마러라고에서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당선인은 19일 마러라고에서 거액의 입장료를 낸 기부자들과 만찬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만약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이 트럼프 당선인과 회동할 경우 미국 대선 이후 국내 기업인으로는 첫 만남이 될 전망이다.
한편 정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의 만남은 올해에만 네 번째다. 트럼프 주니어는 올해 세 차례 방한해 정 회장을 만난 바 있다.
정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는 '호형호제'할 정도로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정 회장이 차기 트럼프 행정부와 한국 재계를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재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그룹 총수 중 정용진 회장처럼 트럼프 일가와 직접 연결되는 채널을 보유한 인사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재계에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트럼프 혹은 공화당 쪽 인맥이 있지만 정 회장처럼 트럼프 최측근 인사와 줄이 닿지는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