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터뷰] 트리나솔라, 태양광과 결합한 ESS로 글로벌 비즈니스 트렌드 주도
  • 이건오 기자
  • 승인 2025.01.0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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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직 통합 생산 ESS ‘Elementa 2’… “태양광 확대 기여할 것”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글로벌 태양광산업의 최근 트렌드는 에너지저장장치(ESS)와 태양광발전의 결합을 통한 시스템화다. 이는 태양광발전의 간헐성으로 인한 전력 공급 불안을 해소하고, 품질 및 경제적 측면에서도 효과적인 시스템 구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글로벌 태양광 모듈 선도기업 트리나솔라(Trina Solar)는 자회사 트리나스토리지(Trina Storage)의 전문성과 경험을 통해 경제성을 갖춘 고품질의 ESS를 전 세계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유럽과 북미시장에서 대규모의 BESS 공급 실적을 축적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본지는 최근 한국을 방문한 트리나솔라 레오 자오(Leo Zhao) 박사 인터뷰를 통해 ESS와 결합한 태양광발전 시스템의 글로벌 비즈니스 트렌드와 전망, 트리나솔라의 사업 전략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트리나솔라 레오 자오(Leo Zhao) 박사는 "BESS 제품 공급에 있어 안전과 성능은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트리나는 자체적인 셀 제조로 품질 관리가 가능하고, 공급망에 대한 통제권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트리나솔라]

트리나솔라에서 담당하고 있는 역할과 이번 한국 방문의 목적은? 

트리나솔라 아시아퍼시픽(AP)의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책임자로, 지역 내 ESS 산업의 발전과 확장을 주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재생에너지 시장은 2030년까지 20%를 목표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태양광, 풍력, 수소 등 변동성을 가진 재생에너지의 계통 진입으로 ESS는 발전 균형을 맞추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한국의 IPP 및 EPC 사와 협력해 전력망의 안정성을 높이고 재생에너지 도입을 가속화하는 BESS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한국의 청정에너지 전환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

태양광 모듈 제조 톱티어 기업인 트리나솔라가 ESS 결합 시스템에 집중하고 있는 배경은?

태양광 모듈(PV) 제조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써, 재생에너지를 전력망에 통합하려면 견고하고 유연한 ESS 솔루션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우리는 트리나스토리지를 통해 품질, 경제성, 신뢰성 면에서 동일한 수준의 ESS를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아울러 수직계열화를 통한 사업 분야 확장으로 기존의 태양광 제품 외로 범위를 넓힌 사업 다각화를 이뤄내고 있다. 이는 한국과 같이 태양광, 풍력,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에 관심이 높은 주요국가에서 매우 중요하다.

트리나는 앞서 이러한 추세를 인지하고 10여년 전인 2015~2016년에 트리나스토리지를 출범했다. 27개의 몰디브 섬에서 상업 및 산업(C&I)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경험을 쌓았고 이를 기반으로 매우 이른 시기에 R&D 및 사내 테스트 시설에 대한 자체 배터리 셀 기술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지난 4년간 셀 제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2023년부터는 자체 트리나스토리지 셀을 대량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는 ESS의 공급에 있어 트리나가 전 세계에 걸쳐 태양광을 배치한 지금이 최적기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BNEF)가 4분기 연속 1등급 ESS 공급업체로 트리나를 선정한 것은 제품의 우수성에 대한 우리의 노력을 입증한다. 아울러 이러한 인정은 강력한 재무 건전성, 최첨단 기술, 광범위한 프로젝트 포트폴리오를 반영해 ESS 업계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리더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트리나솔라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로 제작된 에너지저장장치(ESS) 'Elementa 2' [사진=트리나솔라]

이와 관련해 글로벌 시장 동향과 전망은 어떠한가?

ESS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BNEF에 따르면, 2023년에는 44GW/96GWh 이상의 ESS가 배치됐으며, 2024년에는 155GWh로 증가해 61%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추세를 주도하는 요인은 △리튬이온배터리 비용 감소 △배터리 기술 발전 △재생에너지의 변동성을 수용하기 위한 그리드 유연성의 필요성 등이 있다.

이와 동시에 태양광 모듈, 인버터 등 핵심 기자재 가격은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이는 제조 공정, 규모의 경제, 글로벌 경쟁의 개선으로 인한 것이다.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태양광 모듈 가격은 지난 10년 동안 80% 이상 하락해 태양광발전을 더 저렴하고 접근하기 쉽게 만들었다. 태양광발전 기술, 특히 210mm 및 n형 TOPCon 기술을 활용한 고효율 모듈 개발의 급속한 발전은 산업을 변화시키고 700W+ 시대로 이끌고 있다. 이러한 효율성 증가는 LCOE(평준화된 전기 비용) 감소로 직결된다.

이는 태양광과 ESS를 모두 채택해야 하는 전반적인 이유라고 할 수 있다. 배터리 효율성, 수명, 비용이 개선됨에 따라 BESS는 태양 에너지를 필요에 따라 저장하고 송전해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태양광과 통합된 ESS 솔루션은 주파수 조절, 피크 저감, 부하 이동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발전사업자는 수요가 적은 시간대에 태양에너지를 저장하고 피크 때 판매할 수 있어 수익과 에너지 자립도가 향상된다. 고효율 태양광 모듈과 ESS 통합 시스템을 포함한 포괄적인 솔루션은 대규모 태양광 보급을 지원하고 재생에너지 이점을 극대화할 수 있다.

태양광+ESS 시스템 공급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트리나솔라만의 경쟁력 혹은 장점은 무엇인가?

BESS 제품 공급에 있어 안전과 성능은 매우 중요한 요소다.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트리나는 자체적으로 셀 개발과 제조를 수행하고 있어 품질 관리가 가능하는 점이다. 아울러 중요한 부분은 전기차 수요에 따른 리튬배터리 공급의 업계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공급망에 대한 통제권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트리나솔라는 대규모 제조 능력을 기반으로 최첨단 고출력 고효율 태양광 모듈을 공급하고 있으며 고품질, 전기생산, 셀 효율성, 신뢰성 및 내구성을 제공하는 확고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최고 수준의 품질은 ESS 제품을 보유한 고객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트리나솔라는 모듈, 트래커 및 ESS를 제공하는 토털솔루션 제공업체로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 이는 제품 호환성, 경제성, 간소화된 물류, 통합 애프터서비스 지원 등 고객에게 보다 높은 수준의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자부한다.

트리나솔라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로 제작된 에너지저장장치(ESS) 'Elementa 2' [사진=트리나솔라]

더불어 트리나스토리지 ‘Elementa 2’의 특장점을 소개한다면?

Elementa 2는 유틸리티 규모의 프로젝트를 위해 설계된 그리드 규모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시스템이다. 트리나가 자체 생산하고 있는 Elementa 2의 차별점은 수직 통합 LFP 셀을 사용해 처음부터 제작됐다는 것이다. 

트리나스토리지 306Ah LFP 셀의 수명은 최대 12,000사이클에 달한다. Elementa 2는 셀, 팩, 시스템 용량에서 광범위한 업그레이드를 거쳤다. 이러한 개선을 통해 표준화된 20피트(ft) 컨테이너에 포장돼 용량과 비용에 있어 최적의 균형 달성을 지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Elementa 2는 기존 약 280Ah의 셀로 달성한 용량인 3.72MWh에서 최대 5MWh까지 용량을 높여 34% 증가율을 달성할 수 있게 됐다. 이는 고에너지 밀도 제품에 대한 업계 트렌드와 일치한다.

Elementa 2의 또 다른 특징은 공간 절약이다. 한쪽 측면 도어 개방 기능과 백투백 시스템 레이아웃을 통해 26%의 놀라운 절감 효과를 달성했다. 아울러 Elementa 2는 보다 높은 운영 유연성을 제공하며 독립형, AC 및 DC 결합 시스템에 적합하다.

태양광 산업에 있어 아시아 시장과 한국 시장의 변화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

한국의 ESS 시장은 재생에너지의 변동성을 균형 있게 조정하고자 하는 필요성에 의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BNEF는 한국이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매년 11GW의 태양광 및 풍력 용량을 추가해야 한다고 전망한다. 이는 ESS에 대한 수요를 크게 늘리고 있는 요소다. 

한국 에너지 저장 시장은 주로 변동하는 재생 에너지원의 특성을 균형 있게 조정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힘입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BNEF는 한국이 순 제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매년 11GW의 태양광 및 풍력 용량을 추가해야 한다고 전망하며, 에너지 저장 솔루션에 대한 수요를 크게 늘리고 있다. 

한국의 초기 ESS 시장은 주로 후방 응용 분야 집중했다. 그러나 재생에너지의 계통 집적도가 증가하면서 전력망 안정성에 대한 필요성이 화두로 떠올랐다. 한국이 전기 시스템 구성에서 탄력적으로 탈탄소화를 지향한다면 이러한 추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시장에 특화된 공급 전략과 계획은?

우리는 현지의 규제 변화를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규정 준수를 위해 업계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실질적인 대응을 위해 현지 개발자, EPC, 정책 입안자들과 협력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 트리나의 글로벌 전문성과 현지 파트너십을 활용해 한국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킬 뿐만 아니라 그 기대를 넘어서는 솔루션을 제공하도록 하겠다.

앞서 언급한 제품이나 솔루션 외에 올해 신제품 출시 계획은?

올해는 모듈 효율성을 최대 24.8%까지 제공하는 최신 n형 i-TOPCon Ultra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트리나는 혁신적인 기술과 현지 적응 능력으로 재생에너지 산업을 지속적으로 선도해나갈 것이다.

2025년 트리나솔라의 계획은?

태양광 모듈과 ESS 분야의 최신 제품을 한국 시장에 선보일 수 있게 돼 자랑스럽다. 이번 인터뷰에서 다룬 ESS와 관련해 트리나는 보다 비용 효율적이고 우수한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한국의 재생에너지 전환에 기여하고, 태양광과 ESS 통합 솔루션의 선두주자 지위를 확고히 하고자 한다.

우리는 R&D, 성능 및 지속가능성을 위한 업계 표준 및 벤치마크 설정에 전념하고 있다. 수직적으로 통합된 역량과 강력한 R&D 플랫폼을 활용한 첨단 기술로 지속적인 종합 에너지 솔루션 시장에서의 역할을 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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