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3월 13일 1483.5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아

[인더스트리뉴스 김은경 기자] 코스피가 5거래일 만에 강보합 마감했지만 개장 후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며 아쉬운 마감을 남겼다. 환율은 1473.2원까지 치솟으면서 금융위기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26% 오른 2334.22에 거래를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개장 후 최고 2.28% 오른 2381.31까지 반등했으나 오후 들어 매도 우위 장이 지속되면서 보합권에 머물렀다.
외인은 매도세를 이어갔고, 개인은 매수세를 이어갔다. 외인은 총 6190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6054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1160억원을 팔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당일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최대 3%까지 상승했다가 0.56%상승 마감에 그쳤다. 장 초반에는 급등세를 기록하던 SK하이닉스는 종가 기준으로 17만원을 앞두고 장을 마쳤다.
유상증자 규모를 대폭 축소한 한화에어로스페에스는 홀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대차와 삼성전자우도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과 기아 등은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그중에서 네이버가 가장 큰 낙폭(-6.36%)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 역시 코스피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는 듯했으나 기관의 매수세에 1% 상승장에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1.01% 오른 658.45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외인은 각각 744억원, 733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기관은 1528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알테오젠, 에코프로비엠, HLB, 휴젤 등은 상승했고, 레인보우로보틱스, 삼천당제약, 클래시스 등은 하락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날보다 5.4원 오른 1473.2원을 기록했다. 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 2009년 3월 13일 1483.5원 이후 16년여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날 환율 상승 요인으로는 미국과 중국의 관세 문제에 의한 '강 대 강' 대치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미국이 9일부터 시행한다고 한 대중국 34% 상호 관세 부과 계획에 같은 세율로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맞섰다. 이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0%의 관세를 더 부과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