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로 80억 날릴 뻔한 NH투자증권···전액 환수
  • 김은경 기자
  • 승인 2025.04.1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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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스프레이드 주문 과정에서 숫자를 잘 못 입력
여의도에 위치한 NH투자증권 본사 / 사진 = NH투자증권
여의도에 위치한 NH투자증권 본사 / 사진 = NH투자증권

[인더스트리뉴스 김은경 기자] NH투자증권이 지난달 주식 선물 스프레이드 주문 과정에서 숫자를 잘못 입력하는 실수를 하면서 80억원의 손실을 봤지만 즉각 이를 인지하고 전액 회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증권은 지난달 중순 경 주식 선물 스프레드를 매매하면서 가격을 잘못 입력하는 실수를 했다. 손실 금액은 80억원으로 알려졌다. 

윤병운 NH증권 사장은 당시 잘못된 주문에 의해 이득을 본 증권사에 직접 연락하며 돈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NH증권이 잘못된 가격에 주문을 내면서 한화투자증권과 외국계 증권사들은 약 80억원의 이익을 거뒀다. 선물 스프레드는 거래 상대방을 알 수 없지만 NH증권은 실수를 알아챈 즉시 선물 거래소에 보고하며 문제 해결을 시도했다.  

NH증권측은 한화투자증권과 외국계 증권사 등 확인된 거래 상대방에게 돈을 돌려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가장 큰 금액의 이익을 본 한화투자증권 등에는 윤병운 사장이 직접 대표이사에게 연락해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문 실수로 NH투자증권이 입은 실질적 손실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일에 대해 "실수를 바로 인지하고 선물 거래소에 보고하면서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며 "시간이 지연됐거나 했으면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도 있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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